[경북도민방송=손중모 기자]여름철 관광 비성수기를 정조준해 기획된 ‘제24회 울릉도 오징어축제’가 전국 관광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3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울릉군축제위원회가 주최·주관한 이번 축제는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저동항을 비롯한 울릉도 곳곳에서 열렸다.    상대적으로 입도객이 줄어드는 여름철 비성수기에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공연과 체험, 먹거리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축제위원회는 오징어 어획이 활발하고 조류가 비교적 완만해지는 ‘조금’ 시기에 맞춰 행사 일정을 잡고, 울릉도에서만 즐길 수 있는 해양 체험과 지역 특색 프로그램을 집중 배치했다.    축제 기간 저동항과 주요 체험장에는 관광객과 지역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비성수기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의 활기를 보였다.특히 저동항 특설무대에서 펼쳐진 일자별 공연은 축제 흥행을 이끈 핵심 콘텐츠로 꼽혔다.축제 첫날인 17일 개막식에는 국내 대표 트로트 가수 송가인이 무대에 올라 화려한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송가인은 특유의 폭발적인 가창력과 무대 매너로 관광객과 주민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며 축제 분위기를 단숨에 끌어올렸다.둘째 날인 18일에는 클래식과 대중음악이 어우러진 다채로운 공연이 이어졌다.    대구관악합주단은 푸른 동해와 울릉도의 밤바다를 배경으로 품격 있는 클래식 선율을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색다른 감동을 전했다.이어 가수 김창열이 무대에 올라 세대를 아우르는 대표 히트곡을 선보였다. 관광객과 주민들은 음악에 맞춰 함께 노래하고 뛰며 축제를 즐겼고, 행사장은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올해 축제에서는 과감한 의전 축소도 눈길을 끌었다. 군수와 군의장 등 주요 내빈의 축사와 의례적인 순서를 줄이고, 확보한 시간을 관광객을 위한 공연과 체험 행사에 배정했다.    형식보다 관광객 만족도를 우선한 현장 중심 운영이 축제 몰입도를 높였다는 평가다.울릉도만의 매력을 살린 체험 프로그램도 흥행에 힘을 보탰다.저동항에서 진행된 ‘오징어배 승선체험’은 사전 예약 단계부터 참가 신청이 조기에 마감될 정도로 큰 관심을 모았다.    참가자들은 실제 오징어잡이 어선에 올라 울릉도의 바다와 어업 현장을 가까이에서 경험하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었다.천부 해수풀장과 남양 해수풀장에서 마련된 ‘오징어 맨손잡기’와 ‘방어잡기’ 행사에도 관광객들이 대거 몰렸다.    현장 접수를 위해 이른 시간부터 참가자들이 줄을 서는 등 치열한 참여 경쟁이 벌어졌고, 가족 단위 관광객과 어린이들의 호응이 특히 높았다.이색적인 수중 체험은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직접 오징어와 방어를 잡는 체험을 통해 울릉도 해양문화의 생동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면서 단순 관람형 축제에서 벗어나 참여형 축제로서의 차별성을 분명히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이 밖에도 ‘황우루 가요제’를 비롯해 ‘밤하늘 별자리 찾기’, 향토 음식 시식회, 피맥파티 등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이 축제 기간 내내 이어졌다.    낮에는 해양 체험을 즐기고 밤에는 공연과 먹거리를 만끽할 수 있는 프로그램 구성이 관광객들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지역 숙박·음식업계에도 활력을 불어넣은 것으로 분석된다.원활한 행사 운영을 위한 관계기관과 지역사회의 협력도 빛났다.무더운 날씨 속에서 울릉경찰서와 해군 제118전대, 해양경찰서, 울릉119안전센터, 울릉군 공무원들은 행사장 교통 통제와 안전 관리에 힘을 쏟았다.    지역 사회단체 회원과 자원봉사자들도 안내와 질서 유지, 환경 정비 등에 참여하며 축제 운영을 뒷받침했다.주최 측은 관계기관의 철저한 사전 점검과 현장 대응에 힘입어 축제 기간 단 한 건의 큰 안전사고 없이 모든 일정을 마쳤다고 밝혔다.이번 축제는 관광객이 감소하는 시기에 대형 공연과 해양 체험, 지역 먹거리 등을 전략적으로 결합해 관광 수요를 새롭게 창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울릉도 대표 특산물인 오징어를 매개로 지역의 자연환경과 해양문화, 관광자원을 하나의 콘텐츠로 엮어냈다는 점도 성과로 꼽힌다.남한권 울릉군수는 “이번 축제는 관광 비성수기에 전국에서 관광객을 유치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분명한 목표를 갖고 기획했다”며 “군민과 관광객들의 뜨거운 성원 덕분에 당초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이어 “앞으로도 울릉도만의 자연과 문화, 해양자원을 적극 활용해 오징어축제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름 명품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김수한 울릉군축제위원장은 “올해 축제를 통해 관광객들이 어떤 프로그램에 호응하고 무엇을 기대하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며 “성공적인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더욱 풍성한 볼거리와 먹거리,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이어 “울릉도의 매력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축제를 만들어 전국에서 더 많은 관광객이 울릉도를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울릉군과 축제위원회는 올해 행사 운영 결과와 관광객 반응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미비점을 보완하고, 내년 축제에서는 지역경제 파급 효과와 관광객 만족도를 더욱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을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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