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경북도가 지역 농특산물과 첨단 연구기술을 결합해 K-푸드의 세계시장 진출을 확대하기 위한 산·학·연 협력의 장이 경주에서 마련됐다.경상북도농업기술원은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간 경주 교원드림센터에서 한국농식품연구회와 공동으로 ‘로컬에서 글로벌로, 융복합 산업이 디자인하는 K-푸드의 미래’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이번 행사는 지역 농특산자원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농촌융복합산업을 기반으로 K-푸드 세계화와 미래 식품산업 육성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한국농식품연구회는 농촌진흥청과 전국 도 농업기술원 소속 농식품 개발 연구자들로 구성된 협의체다.
중앙과 지방 농촌진흥기관 간 연구개발 협력을 강화하고 지역 농식품산업의 현장 문제를 공동으로 해결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심포지엄에는 농촌진흥청과 전국 농업기술원 등 중앙·지방 농촌진흥기관을 비롯해 대학, 식품기업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식품산업의 성장 가능성과 수출 경쟁력 확보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첫날에는 국내외 K-푸드 시장 동향과 농식품 수출 확대, 지역 농산물의 고부가가치화 방안을 주제로 전문가 발표가 이어졌다.농림축산식품부 강효주 과장은 ‘글로벌 K-푸드 수출 확대 전략’을 주제로 한 기조강연에서 세계 식품시장의 변화와 K-푸드 수출 확대를 위한 정책 방향을 설명했다.최근 한식과 한국 식문화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일시적인 유행에 머물지 않고 안정적인 수출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국가별 소비 특성을 반영한 상품 개발과 유통망 확대, 품질관리 체계 강화가 필요하다는 점이 강조됐다.농촌진흥청 김현주 연구사는 ‘혼합 잡곡에서 농업의 미래를 보다’를 주제로 잡곡의 영양적 가치와 가공식품 개발 가능성, 소비시장 확대 방안을 제시했다.혼합 잡곡은 건강과 간편식을 중시하는 소비 흐름에 부합할 뿐 아니라 국내 식량작물의 소비 기반을 넓히고 농가소득을 높일 수 있는 미래 식품소재로 주목받고 있다.‘밀과노닐다’ 박성호 이사는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전통주 개발 성공 사례를 소개했다.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에 전통 양조기술과 체험·관광 콘텐츠를 접목해 상품의 차별성을 확보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은 과정을 공유했다.경북농업기술원 강동균 연구관은 경북지역 농특산자원을 활용한 융복합 연구개발 사례를 발표했다.강 연구관은 지역 농산물을 단순한 원물 생산과 판매에 그치지 않고 가공식품과 기능성 소재, 관광·체험상품 등으로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농업인과 연구기관, 식품기업 간 연계를 강화하고 시장 수요를 반영한 제품 개발이 필요하다는 전략도 제시했다.이어 열린 종합토론회에서는 연구기관과 산업계, 대학 전문가들이 참여해 농촌융복합산업을 기반으로 한 K-푸드의 지속 가능한 성장 방안을 논의했다.참석자들은 지역 농식품산업이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연구개발부터 상품화, 수출, 마케팅까지 이어지는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특히 지역별로 흩어진 농식품 연구성과를 산업 현장과 연결하고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으로 상품화하기 위해서는 중앙과 지방 농촌진흥기관, 대학, 식품기업 간 지속적인 공동 연구와 정보 교류가 중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둘째 날에는 지역 농업자원의 활용과 농촌융복합산업 운영 사례를 살펴보는 현장 견학이 진행됐다.참석자들은 신라음식 전문관인 ‘라선재’를 방문해 지역 식재료와 전통 식문화를 활용한 신라음식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했다.이 자리에서는 경주의 역사문화 자원과 전통음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관광상품으로 발전시키는 방안과 한식 세계화, 지역 음식문화의 브랜드 가치 제고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전통음식이 단순히 먹거리에 머물지 않고 역사와 문화, 관광을 연결하는 핵심 콘텐츠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역 식문화의 현대적 활용 가능성도 공유했다.이어 경주 식량작물 들녘특구인 ‘성지콩밭’을 찾아 들녘 단위 규모화와 콩·밀 이모작 기계화 재배 체계를 살펴봤다.참석자들은 생산과 가공, 체험, 관광을 연계한 6차산업화 운영 현장을 둘러보고 농촌의 생산자원을 새로운 소득원과 관광자원으로 발전시킨 우수사례를 공유했다.경북도는 이번 심포지엄을 계기로 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한 식품 연구개발과 산업화를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경북도는 최근 식품한류산업국 신설을 추진하는 등 K-푸드 세계화를 민선 9기 핵심 정책으로 준비하고 있다.
지역 농특산물을 기반으로 식품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세계시장 진출을 확대하기 위한 연구개발과 기업 지원, 수출 기반 강화 정책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다만 K-푸드 열풍을 지역 농업인의 실질적인 소득 증대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생산과 가공, 유통, 수출을 아우르는 장기적인 지원체계 마련이 과제로 꼽힌다.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제품이 연구성과에 그치지 않고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원료 공급과 품질 표준화, 소비자 맞춤형 제품 개발, 해외 유통망 확보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조영숙 경북도농업기술원장은 “지역 농특산물의 가치를 높이는 연구개발을 바탕으로 K-푸드 세계화를 선도하는 기술혁신 거점으로 도약하겠다”며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융복합 기술개발과 산·학·연 협력을 더욱 강화해 세계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K-푸드를 육성하겠다”고 말했다.이어 “농업과 식품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지역 농산물이 세계인의 식탁에 오를 수 있도록 연구와 기술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이번 심포지엄은 지역 농특산물의 경쟁력을 연구개발과 가공, 관광, 수출로 확장해 K-푸드 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 경북도가 보유한 풍부한 농식품 자원과 연구역량이 세계시장 진출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