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윤성원기자] 칠곡군이 주민참여예산제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해 주민들의 정책 제안 문턱을 낮추고 나섰다.
복잡한 행정 문서 작성에 익숙하지 않은 주민도 사진이나 음성을 활용해 사업 아이디어를 제안서로 구체화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다.23일 칠곡군은 지난 22일 주민참여위원회 위원과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주민참여예산학교’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번 교육은 2027년도 예산 편성을 앞두고 주민참여예산제도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지역 주민의 의견이 실제 예산 과정에 보다 효과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마련됐다.주민참여예산 전문 강사가 교육을 맡아 제도의 기본 개념과 운영 절차, 다른 지역의 우수사례, 주민제안사업 작성 방법 등을 설명했다.특히 AI를 활용한 제안서 작성법이 소개돼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주민이 생활 속 불편 현장을 촬영하거나 사업 아이디어를 음성으로 설명하면, 이를 사업 목적과 필요성, 추진 내용, 기대 효과 등을 갖춘 제안서 형태로 정리하는 방식이다.행정 용어나 문서 작성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과 일반 주민도 보다 쉽게 예산 제안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민참여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다만 AI로 작성한 제안서는 사업비 산정이나 법적 타당성, 부지 확보 여부 등 실제 행정 검토가 필요한 만큼, 최종 제출 전 담당 부서의 안내와 사실 확인이 뒤따라야 한다.칠곡군은 오는 8월 31일까지 주민참여예산 주민제안사업을 공모한다.
접수된 사업은 소관 부서의 타당성 검토와 주민참여예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선정된다.군은 2027년도 주민참여예산 규모로 총 6억원을 편성할 계획이다.
선정된 사업은 예산안에 반영한 뒤 군의회 심의를 거쳐 추진 여부가 확정된다.김재욱 칠곡군수는 “한정된 재정을 보다 가치 있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주민들의 의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지역에 꼭 필요한 사업을 주민참여예산을 통해 함께 발굴하고, 소중한 의견이 군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