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윤성원기자] 경북도와 포항시가 철강 중심의 지역 산업 구조를 미래 첨단산업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해 공동 대응에 나섰다.
저탄소 철강특구 지정과 인공지능(AI), 이차전지, 로봇, 첨단소재 산업 육성을 핵심 과제로 정하고 정책과 재정, 투자 지원 역량을 결집하기로 했다.경북도와 포항시는 23일 ‘경북+22 경제원팀 전략회의 포항 Day’를 열고 지역경제 현안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 방안을 논의했다.회의에는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와 박용선 포항시장을 비롯해 경북도와 포항시 경제 관련 부서장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도내 시·군을 순회하는 릴레이 방식의 전략회의로, 지역별 핵심 경제정책의 실행력을 높이고 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하는 현안을 공동으로 해결하기 위해 마련됐다.이날 회의에서는 포항시가 추진 중인 8대 핵심과제가 집중적으로 다뤄졌다.주요 안건은 저탄소 철강특구 지정, 창업도시 조성, 아시아·태평양 AI센터 유치,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구축, 그래핀 산업 생태계 조성, 이차전지·로봇 특화단지 추진, 미래산업 전력공급 기반 구축, 중앙상가 활성화 등이다.경북도와 포항시는 이들 사업의 실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국비와 지방비 등 재정 지원뿐 아니라 민간투자와 정책금융을 연계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단순한 사업 건의에서 벗어나 사업별 추진 일정과 정부 대응 전략, 투자유치 방안을 구체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가장 비중 있게 다뤄진 과제는 ‘저탄소 철강특구’ 지정이다.
포항시는 탄소중립과 글로벌 환경규제 강화에 대응해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는 특구 공모에서 전국 최초 지정을 이끌어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특구로 지정되면 수소환원제철과 저탄소 공정 전환, 관련 연구개발과 실증사업 추진에 필요한 규제 개선과 정책 지원을 확보하는 데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포항시는 경북도와 공동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정부 부처와 협의를 강화해 포항형 저탄소 철강산업 전환 모델을 만든다는 방침이다.포스텍을 중심으로 한 연구개발 역량과 산·학·연 협력 기반을 활용한 딥테크 창업도시 조성 전략도 논의됐다.
AI와 이차전지, 그래핀 등 첨단소재 분야의 연구 성과가 창업과 기업 투자로 이어지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글로벌 AI 데이터센터와 아시아·태평양 AI센터 유치에 필요한 전력과 부지, 통신망 등 기반시설 확보 방안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대규모 전력을 필요로 하는 첨단산업 특성을 고려해 안정적인 전력공급망을 선제적으로 마련해야 한다는 데 양측이 공감했다.다만 8대 과제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중앙정부 공모 선정과 민간투자 확보, 충분한 전력 인프라 구축이 뒤따라야 한다.
사업 간 우선순위를 정하고 구체적인 재원 조달 계획을 마련하는 것도 과제로 꼽힌다.박용선 포항시장은 “이번 회의는 사업 추진 과정의 애로사항을 공유하고 실행 가능한 해법을 도출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경북도와 긴밀히 협력해 포항의 미래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이어 “도와 시가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경제 거버넌스를 구축해 산업 구조 전환과 투자유치를 가속하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