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군 구지면이 행정안전부 승인을 받아 `구지읍`으로 승격하게 됐다.    달성군은 이에 따라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많은 7개 읍을 둔 행정체계를 갖추게 된다.    구지읍 탄생은 단순한 행정구역 명칭 변경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산업과 인구, 도시 기능이 일정 수준 이상 성장했음을 국가가 공식 인정한 결과이자, 대구 미래 성장축인 국가산업단지의 발전상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다.불과 10여 년 전만 해도 구지는 전형적인 농촌지역이었다.    그러나 대구국가산업단지와 국가물산업클러스터, DGIST, 대구테크노폴리스와 연계된 산업벨트가 조성되면서 기업과 인구가 꾸준히 유입됐고, 도시의 모습도 빠르게 바뀌었다.    행정 수요 역시 크게 증가했다. 읍 승격은 이러한 변화가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성장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의미한다.행정서비스 개선에 대한 기대도 크다. 늘어난 인구와 도시 규모에 걸맞은 행정조직과 인력이 확충되고 주민 편의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대외적으로는 기업 투자와 도시 브랜드 가치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적지 않다.    구지가 대구 서남부 신성장 거점으로 자리매김하는 데도 이번 승격은 적지 않은 동력이 될 것이다.하지만 행정 명칭이 바뀌었다고 도시 경쟁력이 저절로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산업단지 개발 속도를 생활 인프라가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출퇴근 교통난, 교육시설 부족, 문화·체육시설 확충, 의료서비스 개선 등 주민들이 체감하는 정주 여건은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젊은 세대와 근로자가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도시 환경을 만드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특히 달성군은 `전국 최다 7개 읍`이라는 상징성에 만족해서는 안 된다.    구지읍의 성장과 함께 화원·다사·논공·옥포·현풍·유가 등 다른 지역과의 균형발전도 함께 추진해야 한다.    특정 지역으로 개발과 투자가 집중될 경우 지역 간 격차는 오히려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성장의 과실이 군 전체로 확산될 수 있는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구지읍 승격은 달성군의 또 다른 출발점이다. 이제 중요한 것은 `읍`이라는 이름이 아니라 그 이름에 걸맞은 도시 경쟁력을 갖추는 일이다.    산업과 주거, 교육과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자족도시를 완성하고, 지역민 모두가 성장의 혜택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앞으로 달성군이 풀어야 할 과제다.    구지읍 승격이 행정적 변화에 그치지 않고 대구 미래 성장의 성공 모델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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