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경상북도가 지난 5월 안동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일본 나라현과 문화·관광 분야 교류 확대에 본격 나섰다.
전통주와 종가음식을 비롯해 공연예술과 관광까지 협력 범위를 넓혀 새로운 한일 지방외교 모델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경북도는 박찬우 문화관광체육국장을 비롯한 방문단이 지난 23일 일본 나라현청을 찾아 양 지역의 문화·관광 교류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26일 밝혔다.이번 방문은 안동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조성된 우호 분위기를 지방정부 간 실질적인 협력사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마련됐다.나라현은 일본 고대 수도로 오랜 역사와 전통문화를 간직한 지역으로, 다수의 세계유산과 풍부한 문화자원을 기반으로 관광산업을 발전시켜 온 대표적인 역사문화 도시다.
경북도는 안동을 비롯한 지역의 역사·문화 자원과 나라현이 지닌 전통문화의 공통점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교류사업을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양측은 우선 오는 10월 안동에서 열리는 `경상북도 전통주 문화대축전`과 `종가음식문화대전`을 중심으로 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경북도는 전통주 문화대축전에 나라현 지방정부 관계자와 전통주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일본 전통주와 지역 음식을 소개하는 홍보 공간을 운영하는 방안을 제안했다.행사에서는 지난해 APEC 정상회의와 올해 한일 정상회담 만찬주 등 국제행사 공식주 특별전시를 통해 경북 전통주의 역사와 우수성을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소개하고, 양 지역 전통주 문화를 함께 공유하는 자리도 마련할 예정이다.종가음식문화대전에서는 한일 정상회담 만찬에 오른 조선시대 조리서 `수운잡방`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한식과 안동소주를 나라현의 사케와 전통음식과 함께 선보이며 양국의 식문화를 비교·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이와 함께 종부와 음식 장인, 전통음식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공동 쿠킹클래스와 식문화 교류 행사, 나라현 전통음식 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경북도는 전통음식과 전통주를 중심으로 시작하는 교류를 공연예술과 전시예술 등 문화예술 전반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이번 방문에서는 양 지역 예술인 교류를 비롯해 공연과 전시 분야 협력 방안도 논의됐다.
경북도는 시·군과 연계해 전통음악과 무용 등 공연예술은 물론 미술과 서예 등 전시예술 분야에서도 지속적인 교류를 추진할 계획이다.나라현은 오는 9월 24일부터 10월 4일까지 개최되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에 예술공연단을 파견하는 방안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이를 계기로 양 지역은 문화예술 교류를 정례화하고 다양한 협력사업을 공동 발굴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경북도는 이번 교류가 문화행사에 그치지 않고 관광과 콘텐츠 산업으로까지 확산돼 양 지역 상생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특히 지난해 APEC 정상회의와 올해 안동 한일 정상회담을 통해 높아진 경북의 국제적 인지도를 활용해 일본 관광객 유치와 해외 문화관광 마케팅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박찬우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안동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은 지방정부 간 문화교류와 협력의 새로운 계기를 마련한 뜻깊은 자리였다"며 "전통음식과 전통주를 시작으로 문화예술과 관광 분야까지 교류의 폭을 넓혀 나라현과 지속 가능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경북 문화의 세계화와 관광 활성화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한편 야마시타 마코토 일본 나라현 지사는 오는 27일 경상북도를 방문할 예정이다.
양측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문화예술과 관광 분야 교류 확대는 물론 신규 협력사업 발굴과 지속 가능한 지방정부 간 협력체계 구축 방안을 추가로 논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