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윤성원기자] 칠곡군 인사를 둘러싼 공직사회의 불만이 결국 군의회 본회의장까지 번졌다.      공무원 노동조합의 규탄 성명에 이어 1인 피켓시위까지 등장했지만, 집행부가 인사 불신을 해소할 실질적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다.26일 칠곡군의회에 따르면 김석기 군의원(석적읍)은 24일 열린 제319회 칠곡군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군민이 신뢰할 수 있는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김 의원은 최근 칠곡군청 공무원 노동조합이 인사를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1인 피켓시위에 나선 사실을 거론하며 “2024년도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된 인사 문제가 실질적으로 개선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지난해 군의회가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문제점을 짚었는데도 또다시 인사 갈등이 불거졌다면 집행부의 개선 의지와 후속 조치가 충분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내부 구성원들이 공개적인 규탄 행동에 나선 상황을 단순한 불만이나 조직 내부의 갈등으로 치부해서도 안 된다.공직사회에서 인사는 조직 운영의 핵심이다.    승진과 보직 기준이 불분명하고 인사권이 특정 부서나 일부 관계자에게 집중됐다는 인식이 확산하면 능력과 성과보다 다른 요인이 인사를 좌우한다는 불신이 커질 수밖에 없다.그 피해는 공무원들에게만 돌아가지 않는다.    직원들의 사기가 떨어지고 조직 내부의 갈등이 반복되면 업무 집중도와 행정 효율성이 낮아지고, 그 결과는 고스란히 군민이 받는 행정서비스의 질 저하로 이어진다.김 의원은 개선 방안으로 ▲인사 기준과 절차의 투명한 공개 ▲능력과 성과 중심의 공정한 인사 시스템 강화 ▲공무원이 전문성과 책임감을 갖고 일할 수 있는 근무환경 조성 등을 제시했다.특히 그는 “권한이 특정 부서나 일부에 지나치게 집중되는 방식이 아니라 각 부서가 전문성과 책임성을 갖고 자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체계가 돼야 행정 효율성이 높아진다”고 강조했다.이는 칠곡군 조직 운영이 지나치게 중앙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과도 맞닿아 있다.    책임은 현장 부서가 지면서도 실질적인 권한은 일부에 집중된다면 적극 행정은 기대하기 어렵다.    조직 구성원들이 인사상 불이익을 우려해 소신 있게 일하지 못하는 구조라면 행정 혁신도 구호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집행부가 이번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필요한 것은 해명이나 형식적인 소통이 아니다.    승진과 전보, 보직 부여에 적용되는 원칙을 명확히 공개하고, 실제 인사 결과가 그 기준에 부합했는지 구성원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인사권은 단체장의 고유 권한이지만 무제한적인 재량권은 아니다.    공정성과 객관성, 예측 가능성이 뒷받침되지 않는 인사는 특혜와 편향 의혹을 낳고 조직 전체의 신뢰를 무너뜨릴 수 있다.김 의원은 “공정한 인사는 공직사회에 활력을 불어넣어 군민에게 더 나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선순환의 출발점”이라며 “군민의 눈높이에서 투명한 행정이 실현될 수 있도록 끝까지 살피겠다”고 밝혔다.칠곡군은 이제 답해야 한다. 반복되는 인사 논란이 일부 직원들의 주관적인 불만인지, 아니면 구조적인 문제에서 비롯된 것인지 객관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행정사무감사 지적과 노조의 공개 반발에도 달라지는 것이 없다면 집행부가 말하는 공정 인사는 공허한 구호에 불과하다.인사 논란을 덮는다고 조직의 신뢰가 회복되지는 않는다.    기준을 공개하고 결과로 증명하는 것, 그것이 칠곡군이 무너진 공직사회의 신뢰를 되찾는 첫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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