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윤성원기자] 포항시가 2027년도 정부예산안 확정을 앞두고 지역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사업의 국비 확보를 위한 막판 총력전에 들어갔다.
박용선 포항시장은 27일 정부세종청사 기획예산처를 방문해 박창환 예산총괄심의관과 조용범 차관을 잇달아 만나 포항의 주요 현안사업을 설명하고 정부예산 반영을 적극 건의했다.기획예산처의 2027년도 정부예산 심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이뤄진 이번 방문에는 포항시 관계 공무원들도 함께했다.
시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핵심사업의 필요성과 시급성을 집중적으로 설명했다.포항시가 건의한 사업은 ▲포항 영일만횡단대교 건설 ▲호미반도 국가 해양생태공원 조성 ▲전기차 배터리 자원순환 클러스터 운영 ▲4세대 방사광가속기 빔라인 증설 ▲푸드테크 로봇 시험인증평가센터 기반 구축 등 5개다.영일만횡단대교는 포항의 동서 교통망을 연결하고 영일만항과 산업단지의 물류 경쟁력을 높일 핵심 사회간접자본으로 꼽힌다.
지역 교통 편의 개선을 넘어 동해안 산업·물류축 구축을 위해 조속한 사업 추진이 필요하다는 게 포항시의 설명이다.호미반도 국가 해양생태공원은 호미곶을 비롯한 포항의 해양·생태자원을 국가적 관광자원으로 육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시는 해양생태 보전과 관광산업을 결합해 체류형 관광을 확대하고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전기차 배터리 자원순환 클러스터 운영사업은 사용 후 배터리의 회수와 진단, 재사용·재활용으로 이어지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이차전지 특화단지를 보유한 포항이 배터리 생산뿐 아니라 자원순환 분야까지 산업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필요한 기반이다.4세대 방사광가속기 빔라인 증설은 첨단소재와 바이오, 반도체, 이차전지 분야의 연구개발 역량을 높이기 위한 사업이다.
푸드테크 로봇 시험인증평가센터는 식품산업과 로봇기술을 융합해 제품의 성능과 안전성을 검증하고 관련 기업의 사업화를 지원하는 기반시설이다.박 시장은 이날 포항이 이차전지와 수소 등 국가전략산업의 핵심 거점이자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보유한 연구개발 중심도시라는 점을 강조했다.또 각 사업이 정부의 산업·과학기술·균형발전 정책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으며, 사업 추진에 따른 효과도 포항과 경북을 넘어 국가 산업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설명했다.특히 대규모 기반시설과 연구개발 사업은 지방자치단체의 재정만으로 추진하기 어려운 만큼 정부의 선제적인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박용선 포항시장은 “포항의 핵심 현안사업은 단순한 지역개발 사업이 아니라 대한민국 산업경쟁력과 미래 성장동력을 뒷받침하는 국가적 과제”라며 “정부예산안이 확정되는 순간까지 모든 역량을 결집해 국비 확보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2027년도 정부예산안은 오는 8월 기획예산처의 최종 심사를 거쳐 9월 초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이후 국회 심의와 의결을 거쳐 12월 최종 확정된다.포항시는 정부예산 심의 일정에 맞춰 사업별 추진 논리와 경제적 파급효과를 지속적으로 보완할 방침이다.
경상북도와 지역 정치권, 관계기관과의 협력도 강화해 정부안과 국회 심의 단계에서 필요한 예산을 최대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정부예산 확보 경쟁은 사업의 필요성만으로 결론 나지 않는다.
국가정책과의 연계성, 사업 준비도, 지역 정치권과 행정의 대응력이 예산 반영을 좌우한다.
포항시가 건의한 5대 핵심사업이 정부예산안에 얼마나 반영될지가 향후 포항의 산업·관광·연구개발 경쟁력을 가늠할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