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윤성원기자] 경주 해파랑길이 동해의 절경과 천년 신라의 역사유산을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대표 걷기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경주시는 해파랑길 경주 구간이 양남 주상절리와 문무대왕릉, 감은사지, 이견대 등 자연·역사·문화 자원을 두루 품은 관광코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27일 밝혔다.해파랑길은 부산 오륙도에서 강원도 고성까지 동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국내 대표 장거리 걷기 여행길이다.
이 가운데 경주 구간은 푸른 동해와 해송 숲, 기암괴석에 신라 역사유산이 더해져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풍경을 보여준다.대표 명소인 양남 주상절리는 수천만 년 전 화산활동으로 분출된 용암이 식는 과정에서 형성된 천연기념물이다.수직형과 부채꼴, 방사상 등 다양한 형태의 주상절리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어 지질학적 가치가 높다.
오랜 시간 파도와 바람이 깎아 만든 암벽과 짙푸른 바다가 어우러져 경주 동해안의 대표 경관으로 꼽힌다.해안 데크길과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파도 소리와 해송 숲, 기암괴석이 이어진다.
곳곳에 마련된 전망대에서는 탁 트인 동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해파랑길 경주 구간의 매력은 해안 풍경에만 머물지 않는다. 길을 따라 감은사지와 이견대, 문무대왕릉 등 신라의 역사유산이 연이어 나타난다.문무대왕면 봉길해변 앞바다에 자리한 문무대왕릉은 삼국통일을 이룬 신라 제30대 문무대왕의 수중왕릉으로 전해진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해중릉으로 알려져 있으며, 죽어서도 동해의 용이 돼 나라를 지키겠다는 문무대왕의 뜻을 상징한다.인근 감은사지는 문무대왕의 뜻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사찰 터다.
이견대는 신문왕이 동해의 용이 된 문무대왕을 바라봤다는 설화가 전해지는 곳으로, 해파랑길을 단순한 해안 산책로가 아닌 역사문화 탐방길로 만든다.동해의 절경과 신라의 호국정신을 한 길에서 만날 수 있다는 점은 경주 구간만의 강점이다.
탐방객들은 걷는 동안 자연 풍광을 즐기는 동시에 신라 천년의 역사와 설화를 체험할 수 있다.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해안 풍경도 장점이다.
봄과 가을에는 걷기 여행객이 찾고, 여름에는 시원한 바닷바람과 해안 경관을 즐기려는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진다.
겨울에는 거친 파도와 해안 절벽이 또 다른 장관을 연출한다.서은숙 경주시 홍보담당관은 “양남 주상절리와 문무대왕릉을 품은 해파랑길 경주 구간은 아름다운 자연과 천년 역사를 함께 만날 수 있는 대표 관광자원”이라고 말했다.이어 “경주만의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홍보해 국내외 관광객이 다시 찾고 싶은 역사문화관광도시의 매력을 널리 알리겠다”고 밝혔다.경주 해파랑길은 단순히 바닷길을 걷는 코스가 아니다.
수천만 년 전 지질의 흔적과 천년 신라의 역사가 맞닿은 길이다. 자연과 역사, 걷기 여행을 함께 즐기려는 관광객에게 경주 동해안이 새로운 체류형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