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윤성원기자] 영천시가 전국 최대 복숭아 주산지의 강점을 바탕으로 노지 과수 스마트농업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자동 관수·관비시스템부터 자율주행 방제기, 작업자 추종 운반로봇까지 다양한 첨단기술을 복숭아 과원에 적용한 결과 노동력은 70% 줄고 생산성은 30%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영천시는 28일 대창면 구지리의 한 복숭아 과원에서 ‘노지 스마트기술 융복합 실증모델 확산사업 현장연시회’를 열고 지난 2년간의 사업 성과를 공개했다.이날 행사에는 농촌진흥청과 경북도농업기술원, 영천시 관계자, 참여 농업인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과원에 설치된 스마트 장비의 작동 과정과 현장 적용 효과를 직접 확인했다.이번 사업은 2025년부터 2026년까지 총사업비 40억원을 투입해 추진됐다.    ‘영천 복숭아 스마트연구회’ 소속 22농가의 복숭아 과원 25.9㏊가 실증 대상이다.과원에는 자동 관수·관비시스템과 이동형 열풍 방상팬, 무인 해충예찰트랩, GPS 기반 자율주행 방제기 등이 설치됐다.    작업자를 따라 이동하며 수확물을 운반하는 로봇과 제초용 키트, 고소 작업을 돕는 스마트 리프트기도 도입됐다.개별 장비를 단순히 보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관수와 방제, 예찰, 제초, 운반, 수확 작업을 하나의 스마트 작업체계로 연결한 것이 특징이다.사업 성과도 구체적으로 확인됐다.    영천시에 따르면 스마트기술을 적용한 농가는 기존 재배 방식보다 노동력 투입량이 70% 감소했다.    생산성은 30% 향상됐으며 농약 사용량도 줄어 농가 소득과 경영 안정에 긍정적인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특히 복숭아 재배는 적과과 수확, 방제, 운반 등 노동집약적인 작업 비중이 높다.    농촌 인력 부족과 고령화가 심화하는 상황에서 자동화 장비가 농가의 작업 부담을 실질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점을 현장에서 확인한 셈이다.이동형 열풍 방상팬은 개화기 저온과 냉해 피해를 줄이는 데 활용된다.    무인 해충예찰트랩은 해충 발생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적기에 방제할 수 있도록 돕는다.    자율주행 방제기와 운반로봇은 작업자의 농약 노출 위험과 중량물 운반 부담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영천시는 이번 실증사업이 기후변화와 농촌 고령화에 대응하는 노지 과수 스마트농업의 확산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설하우스 중심으로 발전해 온 스마트농업 기술을 외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 노지 과원에 성공적으로 적용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다만 스마트 장비의 확산을 위해서는 초기 설치비 부담을 낮추고, 고장과 유지보수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지원체계를 갖추는 것이 과제로 꼽힌다.    농가별 재배면적과 지형, 작업 방식에 맞춘 표준화된 운영모델도 마련해야 한다.영천시 관계자는 “이번 연시회는 스마트농업이 노지 과수산업에도 충분히 적용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한 자리”라며 “농업인의 경영 부담을 줄이고 지속 가능한 농업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스마트농업 확산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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