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윤성원기자] 한국원자력연구원과 SK하이닉스가 경주 양성자가속기를 활용한 반도체 방사선 신뢰성 평가 기술 고도화에 나선다. 경주시는 두 기관이 28일 경주 양성자과학연구단에서 반도체 방사선 영향평가 기술 개발과 공동연구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협약식에는 주낙영 경주시장과 임인철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장 직무대행, 송준호 SK하이닉스 부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이번 협약의 핵심은 경주 양성자가속기와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를 활용해 우주와 대기 방사선 환경을 지상에서 정밀하게 구현하고, 반도체가 극한 환경에서 얼마나 안정적으로 작동하는지를 검증하는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다.양 기관은 양성자빔 공동 활용을 비롯해 우주·대기방사선 환경 모사 기술, 반도체 신뢰성 평가 기술, 고에너지 입자빔 활용 연구 등을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최근 인공지능과 자율주행, 우주항공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반도체의 안정성과 내구성은 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우주와 원전처럼 방사선 노출 가능성이 높은 환경에서는 반도체에 일시적 오류나 기능 장애가 발생할 수 있어 사전 검증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방사선 영향평가는 이러한 위험을 지상에서 재현해 반도체의 오작동 가능성과 내구성을 시험하는 기술이다.    고성능 반도체가 데이터센터와 자율주행차, 위성, 국방·항공 시스템에 폭넓게 사용되면서 관련 시험 수요도 늘고 있다.경주 양성자가속기는 현재까지 1200여 건의 연구과제와 3700여 명의 연구자를 지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반도체 기업들이 전체 빔서비스의 약 40%를 활용할 만큼 산업계 수요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원자력연구원이 추진 중인 200MeV급 양성자가속기 성능 확장이 완료되면 활용 범위는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국제 수준의 방사선 영향평가와 인증시험을 국내에서 수행할 수 있게 돼 해외 시험 의존도를 낮추고, 기업의 시간과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특히 고에너지 입자빔 시험이 가능해지면 첨단 반도체뿐 아니라 위성 부품과 항공전자 장비, 차세대 원자로 제어시스템 등으로 연구 영역을 확대할 수 있다.경주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양성자가속기를 중심으로 한 산·학·연 협력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반도체와 우주항공, 차세대 원자력 분야의 연구기관과 기업을 유치해 연구개발 중심도시의 기반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주낙영 경주시장은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과 국가 연구기관이 경주의 첨단 연구인프라를 기반으로 미래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협력에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이어 “양성자가속기 성능 확장과 연구개발 기반 강화를 통해 경주를 반도체와 우주항공, 차세대 원자력 산업을 선도하는 첨단과학도시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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