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대한축구협회의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과 협회 운영 등을 둘러싼 논란을 다룰 국회 청문회를 앞두고 증인과 참고인 11명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옹호하는 취지의 발언 등으로 논란이 됐던 일부 시·도 축구협회장들도 불출석을 통보하면서 청문회를 앞두고 책임 회피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대구 북구을)은 오는 30일 열릴 예정인 대한축구협회 청문회에 당초 채택된 증인 15명과 참고인 13명 가운데 증인 2명과 참고인 9명 등 모두 11명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이번 청문회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국가대표팀 감독과 홍명보 전 감독의 선임 과정을 둘러싼 절차적 공정성 논란을 비롯해 대한축구협회의 징계 축구인 기습 사면 논란, 협회 의사결정과 행정 운영을 둘러싼 의혹 등을 점검하고 한국 축구 정상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김 의원에 따르면 불출석 의사를 밝힌 인사 가운데 일부 시·도 축구협회장의 불참 사유를 놓고 논란이 예상된다.지난 16일 박지성 전 국가대표와 이영표 전 국가대표를 겨냥해 “박지성, 이영표가 뭘 알겠느냐”는 취지의 발언을 해 축구 팬들의 비판을 받은 서강일 전북축구협회장은 ‘병원 진료’를 이유로 청문회에 출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했다.정몽규 회장을 두둔하는 취지의 발언으로 논란이 됐던 백현식 부산축구협회장도 불출석 사유서를 냈다.백 회장이 밝힌 사유는 ‘유기동물 200마리 돌보기 봉사활동’인 것으로 전해졌다.박성완 충남축구협회장은 ‘촉박한 청문회 출석 요구로 인해 기존 개인 일정을 조정하기 어렵다’는 취지의 사유를 들어 불참 의사를 밝혔다.김 의원은 이 같은 불출석 사유를 두고 대한축구협회의 쇄신과 책임 소재를 규명하기 위해 마련된 국회 청문회 취지를 고려하면 핵심 관계자들의 출석 회피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이번 청문회에서는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을 둘러싼 논란이 핵심 쟁점으로 다뤄질 전망이다.대한축구협회는 클린스만 전 감독 선임과 경질 과정에 이어 홍명보 전 감독 선임 과정에서도 절차와 의사결정 구조를 둘러싸고 논란에 휩싸였다.특히 감독 선임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 전력강화위원회의 역할과 의사결정 과정 등을 놓고 축구계 안팎에서 문제 제기가 이어졌다.협회의 행정과 의사결정 구조도 청문회 쟁점이다.대한축구협회가 과거 승부조작 등에 연루돼 징계를 받은 축구인들을 포함한 대규모 사면을 추진했다가 거센 반발 속에 철회한 과정과 협회 내부 의사결정 방식 등에 대한 질의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국회 문체위는 관련 증인과 참고인을 상대로 감독 선임과 주요 의사결정이 어떤 절차를 거쳐 이뤄졌는지, 협회 운영 과정에서 책임성과 투명성이 제대로 확보됐는지 등을 따져볼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청문회를 앞두고 다수의 증인·참고인이 불출석 의사를 밝히면서 주요 의혹 규명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당초 출석 대상으로 채택된 28명 가운데 11명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만큼 실제 청문회 출석 여부와 국회 측의 대응도 관심을 모은다.김 의원은 핵심 관계자들의 불출석 통보를 강하게 비판했다.그는 “대한축구협회의 총체적 부실과 파행을 바로잡고 한국 축구의 혁신을 염원하는 국민과 축구 팬들의 목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이어 “그럼에도 서강일 전북축구협회장, 백현식 부산축구협회장, 박성완 충남축구협회장 및 핵심 관계자들이 무책임한 사유로 불출석을 통보해 온 것은 국회와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김 의원은 특히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의 문제점과 대한축구협회 내부의 파벌주의 등 구조적인 문제를 점검하고 쇄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청문회에서 핵심 관계자들이 출석하지 않는 것은 청문회 취지를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국회의 정당한 증인 출석 요구마저 외면하는 책임 회피성 태도에는 엄중한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며 “이번 청문회에 무성의한 사유로 불출석한 증인·참고인에 대해서는 국정감사 등을 통해 끝까지 그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대한축구협회를 둘러싼 감독 선임과 행정 운영 논란이 장기간 이어진 가운데 이번 청문회가 관련 의혹을 얼마나 규명하고 축구협회 운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이와 함께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증인과 참고인들이 실제 청문회에 출석할지, 국회 문체위가 불출석 인사들을 상대로 추가적인 출석 요구나 후속 조치에 나설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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