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경상북도가 고위험 산모와 태아의 질환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첨단 의료기술 개발에 본격 나선다.경북도는 보건복지부가 주관한 ‘2026년도 지역의료혁신 연구개발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이번 선정에 따라 경북도는 2026년 7월부터 2030년까지 4년 6개월간 총 49억3천만원을 투입해 ‘태반 미세혈류 영상을 통한 고위험 태아 조기진단 시스템 개발’ 과제를 추진한다.연구개발은 포스텍이 주관하고 영남대학교병원, 구미차병원, ㈜옵티코가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한다.참여기관들은 고해상도 태반 미세혈류 영상기술과 의료기기 개발을 비롯해 다기관 임상시험을 통한 안전성·유효성 검증, 도내 신생아집중치료센터와 공공의료기관 간 연계·협력체계 구축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이번 사업의 핵심은 기존 초음파보다 해상도와 민감도를 높인 혈류 영상 의료기기를 개발해 태반 내부의 미세한 혈류 변화까지 보다 정밀하게 관찰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고위험 산모와 태아·신생아 질환을 정밀하게 진단하려면 영상의학과 전문의의 판독과 고성능 의료장비가 필수적이지만, 지역에서는 수도권에 비해 관련 의료자원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제한될 수 있다는 점이 과제로 꼽혀왔다.경북도는 이번 연구를 통해 깊은 조직의 미세혈류까지 관찰할 수 있는 고해상도 영상기술을 확보하고, 이를 토대로 고위험 태아의 이상 징후를 보다 이른 단계에서 확인할 수 있는 진단 기반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임상 검증에도 속도를 낸다.영남대학교병원과 구미차병원이 임상 자문과 다기관 임상시험에 참여해 개발 기술의 안전성과 임상적 유효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도는 이 과정이 기술 상용화 시기를 앞당기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특히 개발 기술이 실제 의료현장에 적용될 경우 지역 산모들이 고위험 임신과 태아 이상 진단을 위해 수도권 등 다른 지역 의료기관을 찾는 부담을 줄이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경북도는 연구개발 성과가 특정 연구기관에 머물지 않도록 도내 신생아집중치료센터와 공공의료기관 등을 연계한 협력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다.이를 통해 고위험 산모와 태아의 진단부터 후속 치료와 관리까지 지역 내 의료기관들이 연계할 수 있는 ‘지역 완결형’ 진단시스템을 구현하고, 연구 성과가 실제 환자 진료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이번 사업은 첨단 의료기술 연구개발과 지역 의료전달체계 개선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산·학·연·병이 공동으로 의료기술을 개발하고 임상시험과 현장 적용까지 연계함으로써 지역 의료산업의 연구역량을 높이는 동시에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 의료서비스의 접근성을 강화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양금희 경상북도 경제부지사는 “이번 사업은 저출생 위기 극복과 지역 의료격차 해소를 위한 의미 있는 연구개발 사업”이라며 “산·학·연·병 협력을 바탕으로 산모와 태아 질환의 조기 발견 체계를 구축하고, 의료서비스 이용을 위한 타 지역으로의 환자 유출을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어 “앞으로도 지역 의료 인프라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첨단 의료기술 연구개발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도민 누구나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지역의료 혁신 기반을 다져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