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 기자]급변하는 디지털 시대 속에서 빠르게 폐기되는 전자부품이 예술 작품으로 다시 태어난다.(재)달성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참꽃갤러리는 오는 3일부터 20일까지 달성군청 2층 참꽃갤러리에서 김경렬(K-Lyul) 작가의 개인전 `Fluid-Persona: 변화하는 존재`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이번 전시는 급속한 기술 발전과 인공지능(AI)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사회에서 짧은 수명을 다한 전자회로와 전자부품을 혼합매체(Mixed Media)로 재해석한 입체 조형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다.김경렬 작가는 `모든 것은 변한다`는 철학적 명제를 바탕으로 더 이상 쓰이지 않는 사물의 소멸을 끝이 아닌 새로운 생성의 과정으로 바라보며, 폐기된 전자부품에 새로운 생명과 이야기를 부여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특히 이번 전시는 `생태적 순환과 재탄생`을 핵심 주제로 삼아 기술 발전의 이면에서 가장 빠르게 잊히고 버려지는 전자부품을 예술적 소재로 승화시켰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작가는 전자회로와 각종 전자부품을 해체하고 재조합하는 과정을 통해 기존의 기능을 상실한 물질에 새로운 형태와 가치를 부여했다.
이는 단순한 재활용을 넘어 현대 소비사회와 기술문명, 환경 문제를 예술적 언어로 풀어낸 작업으로 평가된다.전시 제목인 `Fluid-Persona`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존재와 정체성을 의미한다. 버려진 사물이 창의성과 만나 새로운 생명력을 얻듯 인간과 사회 또한 변화와 순환 속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간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전시장에서는 폐전자부품을 활용해 제작한 입체 조형 및 캐릭터 작품 4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다. 익숙한 전자회로와 부품들이 독창적인 예술 작품으로 탈바꿈한 모습을 통해 관람객들은 환경과 기술, 예술이 교차하는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또한 작품들은 폐기물이라는 인식을 넘어 상상력과 창의성이 더해질 때 새로운 문화적 가치가 창출될 수 있음을 보여주며, 자원순환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전시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주말과 공휴일은 휴관한다. 자세한 사항은 달성문화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최재훈 달성문화재단 이사장은 "이번 전시가 관람객들에게 작품 속 유쾌한 상상력과 독창적인 시선을 통해 현대사회와 우리의 삶을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민들이 수준 높은 현대미술을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획전시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