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경상북도와 상주시가 농업과 식품, 첨단산업, 관광을 연계한 미래 성장 전략 마련에 머리를 맞댔다.    기존 농업도시의 강점을 살리면서 기업형 스마트팜과 식품산업, 체류형 관광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해 상주의 산업구조와 관광지도를 함께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경상북도는 지난달 31일 상주시청에서 ‘경북+22 경제원팀 전략회의, 상주Day’를 열고 상주의 미래 성장을 견인할 핵심 사업으로 기업형 스마트팜 프로젝트와 리버사이드 패밀리 리조트 파크, 낙동강 관광휴양단지 조성 등 3대 프로젝트를 제안했다.이날 회의에는 양금희 경상북도 경제부지사와 안재민 상주시장을 비롯해 경북도와 상주시 경제·산업 분야 국·과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상주의 농업 경쟁력을 산업으로 확장하고, 식품·푸드테크와 첨단산업을 육성하는 한편 낙동강 관광자원을 체류형 관광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협업 과제를 논의했다.경제원팀 전략회의는 민선 9기 출범에 맞춰 경북도가 직접 시·군을 찾아 지역별 산업 현안과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실질적인 실행 방안을 함께 마련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이번 상주 회의는 지난달 21일 경산과 23일 포항, 29일 구미에 이어 네 번째로 열렸다.경북도는 이날 상주의 미래를 열어갈 4대 핵심 키워드로 농업과 식품, 첨단산업, 관광을 제시했다.   분야별로 상주가 가진 강점과 한계를 진단하고, 지역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무엇을 보완해야 하는지 질문을 던지는 방식으로 토론이 진행됐다.농업 분야에서는 ‘상주 농업, 스마트팜 혁신밸리로 미래를 준비하기에 충분한가’라는 질문이 제시됐다.상주 스마트팜 혁신밸리는 전국 4대 스마트팜 혁신 거점 가운데 하나로, 청년 농업인 육성과 미래 농업인재 공급을 담당하는 국가적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교육과 보육, 임대형 스마트팜 운영을 넘어 상주의 미래 산업을 이끄는 기업과 기술 중심의 산업 거점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전략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단순히 스마트팜 시설을 늘리는 데 머물지 않고 AI와 데이터, 농업로봇, 환경제어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유치·육성해 생산과 연구개발, 실증, 사업화가 연계되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식품 분야에서는 ‘식품산업을 상주의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기 위해 무엇에 집중해야 하는가’를 놓고 논의가 이어졌다.상주는 곶감과 쌀, 과수 등 품질 높은 농산물이 풍부하지만, 이를 고부가가치 식품산업과 연결하는 기업 기반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역 농산물이 원물 상태로 외부에 판매되는 구조에서 벗어나 가공과 유통, 연구개발, 수출로 이어지는 식품산업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이와 함께 한방산업단지를 비롯한 기존 산업시설의 활용도를 높이고, 식품기업과 연구기관, 농업인이 연계되는 새로운 산업모델을 마련해야 한다는 방안도 제시됐다.첨단산업 분야에서는 ‘상주형 첨단산업 생태계의 비전은 무엇이어야 하는가’를 주제로 토론이 진행됐다.경북 북부권은 구미와 포항, 경산 등 남부권 산업도시와 비교해 첨단 제조업 기반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이에 따라 상주가 대규모 제조업 중심의 산업모델을 그대로 따라가기보다 농업과 식품, 물류 등 지역 강점과 첨단기술을 융합한 특화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스마트팜과 푸드테크, 농업용 로봇, 데이터 기반 생산관리 등 상주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고, 기업 유치와 연구개발 지원을 통해 상주형 첨단산업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관광 분야의 핵심 질문은 ‘관광객을 상주에 하루 더 머무르게 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였다.상주는 경천대와 경천섬, 낙동강을 배경으로 한 자전거 여행과 캠핑 등 경쟁력 있는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관광객 상당수가 당일 방문하거나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잠시 들르는 경유형 관광에 머물고 있다는 한계가 있다.이에 따라 숙박시설 확충과 함께 관광객이 상주에서 머물며 즐길 수 있는 야간 콘텐츠와 가족형 체험시설, 계절별 축제, 수변 레저 프로그램 등을 확대해야 한다는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상주시는 이날 식품과 푸드테크, 호텔·리조트, 스포츠산업 육성을 중심으로 5개 경제 현안을 경북도에 건의했다.먼저 현재 조성 중인 상주 제2일반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식품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국가식품클러스터 지정을 추진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을 요청했다.    식품산업을 상주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앵커기업 유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상주 제2일반산업단지는 산업시설용지 가운데 34%가 식료품 제조업종으로 계획돼 있다. 곶감과 쌀, 과수 등 원료 농산물도 풍부해 식품산업 특화단지로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경북도는 이달 중 식품산업 앵커기업 후보군 선정을 마치고, 해당 기업을 대상으로 방문 투자설명회와 유치 활동을 추진할 예정이다.도남동 일원에 관광휴양 기반시설이 조성되고 있는 점을 활용해 호텔과 리조트 유치를 위한 도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도 요청됐다.    경북도는 하반기 투자유치 협의체를 통해 도남지구의 투자 여건을 홍보하고, 민간사업자 유치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양금희 부지사는 “유명 관광지가 아닌 지역에서 호텔이나 리조트 사업을 추진하려면 민간 자본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정책금융을 활용한 프로젝트파이낸싱 방식으로 사업 구조를 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이어 “숙박시설을 짓는 것 못지않게 관광객이 상주에서 반드시 1박을 해야 할 이유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체험형·체류형 관광콘텐츠의 적극적인 발굴을 주문했다.스포츠 대회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전국 지방자치단체 간 스포츠 대회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상주는 숙박시설 부족 등이 대규모 대회 유치의 걸림돌로 지적돼 왔다.    이에 경북도와 상주시가 전국 및 국제 스포츠대회 유치에 공동 대응하고, 스포츠와 관광을 연계한 지역경제 활성화 모델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경북도가 제안한 첫 번째 프로젝트는 기업형 스마트팜 육성이다.상주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기반으로 단순한 시설 확충을 넘어 AI 스마트팜 기업과 기술기업을 육성하고, 지역 농업의 구조적 전환을 이끌 앵커기업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스마트팜 교육을 받은 청년 농업인이 지역에 정착하고, 스마트팜 관련 기업이 연구개발과 실증, 생산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것이다.    농업인과 기업, 연구기관이 연결되는 구조를 마련해 스마트농업을 상주의 대표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특히 AI 기반 생육관리와 자동 환경제어, 농업로봇, 데이터 분석 기술을 현장에 적용하면 생산성과 품질을 높이고 농촌의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 문제에도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경북도는 기업형 스마트팜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면 상주가 농산물 생산 중심 도시에서 농업기술과 기업, 전문인력이 집적된 미래 농업산업도시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두 번째 프로젝트는 리버사이드 패밀리 리조트 파크 조성이다.경천대 인근의 낙동강 조망을 활용해 가족 단위 관광객이 머물 수 있는 특색 있는 리조트를 조성하자는 계획이다.    낙동강과 어우러진 건축물과 차별화된 조경, 체험시설을 갖춰 숙박시설 자체가 관광의 목적지가 되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최근 관광 흐름이 유명 관광지를 둘러보는 방식에서 독특한 공간과 숙소를 경험하는 체류형 여행으로 변화하고 있는 만큼, 상주만의 자연환경을 살린 리조트가 지역 관광산업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가족형 숙박시설과 수변 산책로, 어린이 체험공간, 휴양·레저시설 등을 연계하면 경천대와 경천섬을 찾는 관광객의 체류시간을 늘리고, 지역 음식점과 전통시장 등 주변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세 번째 프로젝트는 낙동강 관광휴양단지 조성이다.경천섬 인근에 고급형 리조트와 가족형 리조트를 결합한 복합 휴양단지를 만들고, 파크골프장과 키즈랜드 등 여가시설을 연계해 사계절 관광거점으로 육성하는 방안이다.고급 휴양 수요를 겨냥한 하이엔드 시설과 대중적인 가족형 시설을 함께 조성함으로써 관광객의 연령과 소비 수준에 따라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여기에 봄꽃과 여름 수변레저, 가을 축제, 겨울 경관 프로그램 등 계절별 콘텐츠를 더해 특정 시기에만 관광객이 몰리는 한계를 극복하고, 경천섬 일대를 연중 관광객이 찾는 낙동강 관광의 대표 거점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경북도와 상주시는 앞으로 3대 프로젝트의 사업성과 투자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민간투자자 발굴과 정책금융 연계, 국비 확보 방안 등을 공동으로 마련할 계획이다.안재민 상주시장은 “이번 경제원팀 전략회의는 상주시의 핵심 현안과 사업 추진 과정에서 겪고 있는 어려움을 경북도와 직접 공유하고 해결방안을 함께 모색한 뜻깊은 자리”라며 “도와 긴밀히 협력해 투자유치와 미래 신성장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양금희 경상북도 경제부지사는 “이날 논의는 단순히 아이디어를 나누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상주의 미래를 실질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출발점”이라며 “기업형 스마트팜과 리버사이드 리조트, 낙동강 관광휴양단지 사업을 구체화해 상주를 ‘하루 더 머무는 도시’를 넘어 ‘다시 찾아오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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