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윤성원기자] 칠곡군의 유일한 지역 응급실 역할을 해온 왜관병원이 운영을 종료하면서 군이 야간·휴일 비상진료체계를 본격 가동했다.    운영 첫날에는 기산면보건지소에서 환자 7명을 진료했으며, 상급병원 이송이나 진료를 받지 못한 사례는 발생하지 않았다.칠곡군에 따르면 왜관병원 응급실 운영이 종료된 지난 1일 기산면보건지소를 방문한 환자는 모두 7명이었다.증상별로는 속쓰림이 4명으로 가장 많았고 벌 쏘임 경증 환자 1명, 방광염 1명, 발등 통증 1명이었다.    환자들은 진료와 응급처치, 처방을 받은 뒤 모두 귀가했다.환자 방문은 특정 시간대에 집중되지 않고 야간과 심야에 걸쳐 이어졌다.    오후 6시 이전 1명,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2명, 오후 9시부터 자정까지 1명, 자정부터 오전 1시까지 2명이 진료를 받았다.    다음 날 오전 9시에도 1명이 보건지소를 찾았다.칠곡군은 왜관병원 응급실 운영 종료에 따른 의료 공백을 줄이기 위해 기산면보건지소를 중심으로 평일 야간과 주말·공휴일 진료체계를 운영하고 있다.중증환자 발생에 대비해서는 119와 연계한 이송체계를 가동한다.    경증환자는 보건지소에서 진료하고, 수술이나 전문적인 응급처치가 필요한 환자는 대구와 구미지역 상급응급의료기관으로 신속히 이송하는 방식이다.약을 구하기 어려운 심야시간대에 대비해 365일 심야약국도 운영 중이다.    칠곡군은 공중보건의 2명과 기간제 의사 1명을 활용해 칠곡군보건소를 당직의료기관으로 지정·운영하는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진료비 부담도 낮췄다. 기산면보건지소를 이용하는 만 65세 이상 주민은 진료비와 약제비를 전액 면제받는다.    65세 미만 주민도 4일분 처방을 기준으로 진료비와 약값을 포함해 900원만 부담하면 된다.칠곡군은 저렴한 비용과 야간 진료를 통해 단순 질환이나 경증 환자가 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먼 지역 응급실까지 이동하는 불편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칠곡군보건소 관계자는 “군민들이 응급실 운영 종료로 인한 의료 공백을 체감하지 않도록 기산면보건지소를 중심으로 야간·휴일 진료체계를 운영하고 있다”며 “보건소 당직의료기관 운영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이어 “현장 운영 상황을 계속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은 신속히 보완하겠다”고 밝혔다.왜관병원은 의료진 확보난과 경영상 어려움을 이유로 지난 1일 응급실 운영을 종료했다.    병원의 응급실 하루 평균 이용 환자는 2024년 16명에서 2025년 15명으로 줄었고, 올해 1월부터 5월까지는 11명으로 감소했다.병원 내에는 응급수술이 가능한 시설이 없어 중증 응급환자는 종전에도 대구나 구미의 상급응급의료기관으로 이송되는 경우가 많았다.실제로 2025년 칠곡지역 119 구급환자 가운데 군내 의료기관으로 이송된 비율은 6.1%에 그쳤다.    올해 상반기에는 이 비율이 3.44%로 더 낮아졌다.    대부분의 중증환자가 이미 지역 밖 의료기관으로 이송되고 있었다는 의미다.다만 응급실 운영 종료가 주민에게 미치는 영향은 단순한 이용 환자 수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야간에 갑작스러운 증상이 나타난 주민에게 가까운 의료기관이 있다는 사실 자체가 중요한 안전망이기 때문이다.칠곡군의 대체 진료체계가 실효성을 확보하려면 의료진의 안정적인 배치와 중증도 판단, 119 이송시간 관리, 심야약국과의 연계가 유기적으로 작동해야 한다.    운영 첫날 큰 혼란은 없었지만, 장기적으로도 주민들이 의료 공백을 체감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점검과 보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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