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윤성원기자] 철강도시 포항이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을 논의하는 국제회의 도시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올해 열린 세계녹색성장포럼에는 45개국에서 1000명 넘는 인원이 참가해 지난해보다 행사 규모가 두 배 가까이 성장했다.포항시는 지난달 31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2026 세계녹색성장포럼(WGGF 2026)’ 성과보고회를 열고 행사 운영 결과와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세계녹색성장포럼은 지난달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라한호텔 포항에서 ‘경계를 넘어, 새로운 녹색 미래로’를 주제로 개최됐다.올해 포럼에는 45개국에서 1032명이 참가했다.
지난해 31개국, 540명이 참여한 것과 비교하면 참가국은 14개국 늘었고 참가 인원은 492명 증가했다.
인원 기준으로는 1년 만에 두 배 가까이 확대된 셈이다.포항시는 이번 포럼이 단순한 국제회의를 넘어 지역경제에도 적지 않은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했다.
행사 개최에 따른 생산유발효과는 36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는 16억원으로 추산됐다.시는 직접·간접 효과를 포함한 전체 경제적 파급효과가 63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했다.
참가자들의 숙박과 음식, 교통, 관광 소비 등이 지역 상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이번 포럼에서는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 녹색산업 육성 등 국제사회가 직면한 주요 의제가 논의됐다.
포항시는 철강산업 중심의 전통적인 산업도시 이미지를 넘어 녹색성장과 미래에너지 전환을 선도하는 도시 비전을 국내외에 알리는 데 의미가 있었다고 평가했다.성과보고회에서는 행사 프로그램과 참가자 지원, 국제 홍보, 회의장 운영 등에 대한 평가도 이뤄졌다.
행사 규모가 빠르게 커진 만큼 참가자 편의와 국제회의 운영 전문성, 후속 네트워크 관리 등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포항시는 향후 세계녹색성장포럼을 정례화하고, 개관 예정인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POEX)와 연계해 행사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전문 전시·회의시설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참가 인원 확대뿐 아니라 국제기구와 기업,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전시회와 비즈니스 상담회, 산업 현장 방문 프로그램 등을 함께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포항시 관계자는 “이번 포럼은 철강산업 중심 도시인 포항이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을 선도하는 녹색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비전과 담론을 세계와 공유한 자리였다”고 말했다.이어 “포럼을 정례화하고 POEX와 연계해 행사 규모와 국제적 위상을 지속해서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포항시와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는 성과보고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내년도 포럼 기획과 운영에 반영하고, 세계녹색성장포럼을 국내를 대표하는 글로벌 국제회의로 육성할 방침이다.참가자 수와 경제효과의 증가는 분명한 성과다.
다만 포럼이 지속 가능한 국제행사로 자리 잡으려면 단순히 규모를 키우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
포항의 철강·수소·이차전지 산업과 국제적인 녹색성장 논의를 연결해 실질적인 투자와 기술협력, 기업 유치 성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다음 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