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윤성원기자] 영천의 대표 여름 과일인 복숭아가 대전의 유명 제과업체 성심당의 신제품 원료로 공급된다.   지역 농산물을 단순 판매하는 데서 벗어나 전국적인 인지도를 갖춘 식품기업과 연계해 새로운 소비시장을 개척하려는 시도다.2일 영천시는 금호농협과 성심당의 협력을 통해 고품질 영천 복숭아를 활용한 여름 디저트 제품을 선보인다고 밝혔다.성심당은 여름철 신제품인 ‘썸머요거피치’와 ‘요거피치롤’의 주원료로 영천 복숭아를 사용한다.    제철 복숭아 특유의 향과 과즙을 요거트와 롤케이크에 접목해 소비자에게 지역 농산물의 맛과 품질을 알린다는 계획이다.이번 협력의 핵심은 안정적인 품질 관리다.    영천시는 금호농협에 10억원을 지원해 구축한 스마트 인공지능(AI) 선별시스템을 활용해 성심당에 공급할 복숭아를 선별한다.AI 선별시스템에는 36대의 카메라가 설치돼 복숭아의 색상과 외관 상태 등을 정밀 분석한다.    당도 등 품질 요소를 종합적으로 판별해 일정 기준을 충족한 복숭아만 공급함으로써 제품 원료의 균일성과 신뢰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농산물은 같은 생산지에서 재배되더라도 크기와 숙도, 외관, 당도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대규모 식품기업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려면 물량 확보뿐 아니라 균일한 품질 관리가 필수적이다.    영천시는 AI 선별시스템이 농산물 유통 과정의 품질 편차를 줄이고 기업 납품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영천 복숭아는 풍부한 일조량과 큰 일교차를 바탕으로 높은 당도와 풍부한 과즙, 아삭한 식감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영천을 대표하는 여름 과일이지만 그동안 생과 중심의 유통 비중이 높아 출하기 가격 변동과 판로 확대가 주요 과제로 꼽혀왔다.성심당과의 협력은 복숭아를 디저트 원료로 활용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기존 도매시장과 대형 유통망 외에 새로운 판매처를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인기 제과 브랜드의 제품을 통해 영천 복숭아가 전국 소비자에게 자연스럽게 노출되는 홍보 효과도 기대된다.특히 지방자치단체가 선별시설을 지원하고, 지역 농협이 고품질 원물을 공급하며, 향토기업이 이를 상품화하는 구조는 농업과 식품산업의 상생 모델로 주목된다.다만 일회성 신제품 공급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인 거래로 이어지려면 안정적인 물량 확보와 품질 유지, 출하 시기 조절, 가공용 품종 개발 등 후속 전략이 필요하다.    성심당 제품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향후 공급 확대를 결정하는 중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김병삼 영천시장은 “이번 협력은 영천 복숭아의 우수성을 전국에 알리고 농가의 안정적인 판로를 확대하는 뜻깊은 계기”라며 “지역 대표 농산물이 다양한 기업과 연계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농업인의 실질적인 소득 향상으로 이어지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영천 복숭아와 성심당의 만남은 지역 농산물의 경쟁력이 생산량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정밀한 품질 관리와 브랜드 기업의 상품기획이 결합할 때 농산물은 원물을 넘어 전국적인 식품 콘텐츠로 성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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