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윤성원기자] 폭염과 장기간 무강우가 이어지면서 경북 포항지역의 저수율이 40% 수준까지 떨어졌다.    포항시는 농작물 생육 피해와 생활용수 부족에 대비해 하천 굴착과 보조 취수 확대, 저수지 준설 등 비상 대응에 나섰다.포항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지역 누적 강수량은 422.7㎜로 평년 590.7㎜의 71% 수준에 그쳤다.    지역 저수율은 40.3%로, 평년 대비 56% 수준에 불과하다.가뭄 단계도 ‘주의’에 해당하는 보통가뭄 단계에 진입했다.    강수 부족과 저수율 하락이 장기화할 경우 밭작물과 과수의 생육이 지연되고 농업용수뿐 아니라 일부 지역의 생활용수 공급에도 차질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다.2일 포항시에 따르면 박용선 포항시장은 지난달 31일 지역 주민과 관계 공무원 등 20여 명과 함께 대송면 칠성천과 장동리 일대 가뭄 피해 현장을 점검했다.박 시장은 대송면 남성리와 장동리의 하천 굴착 현장과 농경지를 둘러본 뒤 농업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농업용수 공급 실태와 추가 용수원 확보 여부 등 가뭄 대책 추진 상황도 점검했다.포항시는 우선 가뭄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에 대책 예산 6500만원을 긴급 재배정했다.    추가 수요조사를 거쳐 재난관리기금과 예비비 등 26억4000만원을 투입해 하천 굴착을 비롯한 2차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하천 굴착은 하상에 고인 물이나 지하 복류수를 농업용수로 활용하기 위한 긴급 조치다.    시는 가뭄 피해가 큰 지역과 용수 확보가 시급한 농경지를 우선 지원한다는 방침이다.농업용수 확보를 위한 관계기관 협력체계도 가동됐다.    박 시장은 지난달 28일 김종일 한국농어촌공사 포항지사장을 만나 저수지 관리와 농업용수 공급 확대를 요청했다.한국농어촌공사는 저수율이 급격히 떨어진 용연지에 대해 올해 안으로 약 4만t 규모의 준설을 마칠 계획이다.    오어지는 내년도 국비를 확보해 본격적인 준설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저수지 준설은 바닥에 쌓인 토사를 제거해 저수용량을 늘리는 사업이다.    다만 준설 효과가 실제 용수 확보로 이어지려면 예산 확보와 공사 일정, 향후 강수량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중장기 관리가 필요하다.생활용수 공급 대책도 강화한다.    포항시는 오천읍 진전지의 저수 현황을 지속해서 점검하고, 저수율 단계에 따라 보조 취수량을 확대하기로 했다.진전지의 용수 공급 여건이 더 악화할 경우 한국수자원공사가 관리하는 안계댐을 보조수원으로 활용하도록 수계를 전환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하나의 수원에 의존하지 않고 가용 수원을 다변화해 생활용수 공급 중단 가능성을 낮추겠다는 것이다.박용선 포항시장은 “철저한 대비와 신속한 대응으로 가뭄에 따른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며 “시민들이 생활용수 이용에 불편을 겪지 않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현재 포항의 가뭄 대응은 농업용수 긴급 공급과 생활용수 예비 수원 확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러나 강수 부족이 가을까지 이어질 경우 단기적인 하천 굴착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저수지 준설과 수계 연계, 노후 용수시설 정비 등 구조적인 대책을 서둘러야 하는 이유다.    포항시의 선제 대응이 실제 농가 피해 감소와 안정적인 생활용수 공급으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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