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윤성원기자] 국내 대표 이차전지 산업도시인 포항시가 전국 청소년을 대상으로 배터리 기술과 산업 현장을 체험하는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연구개발과 제조 기반을 넘어 미래 세대 육성까지 아우르는 배터리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포항시는 6일 포스텍 체인지업그라운드에서 동아일보, 채널A와 함께 ‘2026 K-배터리 청소년 아카데미’ 개회식을 열었다.올해로 3회째를 맞은 아카데미는 청소년들이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쉽게 이해하고 관련 진로를 탐색할 수 있도록 마련된 체험형 과학 프로그램이다.
전국에서 참가한 학생들은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이론교육과 연구시설 견학, 실습 프로그램에 참여한다.교육 과정은 배터리 기초 개념과 이차전지 작동 원리, 핵심 소재에 대한 전문가 강연으로 구성됐다.
포항가속기연구소를 찾아 차세대 고체전해질 연구 현장을 살펴보고, 충·방전 원리를 적용한 로봇 키트와 DIY 교구 제작에도 참여한다.올해는 현장 교육에 앞서 온라인 사전 아카데미도 운영했다.
참가 학생들은 글로벌 배터리 산업 동향과 인공지능(AI) 융합 기술 등 최신 이슈를 미리 학습한 뒤 본행사에 참여했다.본행사에서는 과학 콘텐츠 크리에이터 ‘안될과학’의 항성이 ‘AI 시대, 배터리가 세상을 지배한다’를 주제로 강연한다.
홍지현 교수는 ‘전기자동차와 스마트폰 속 숨은 힘’을 주제로 배터리의 작동 원리와 산업적 가치를 설명한다.배터리는 전기자동차와 스마트폰뿐 아니라 에너지저장장치와 로봇,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등 미래 첨단산업을 움직이는 핵심 기술로 꼽힌다.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연구개발 인력과 생산 현장 전문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포항시는 포스텍과 포항가속기연구소,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이차전지종합관리센터 등 연구·실증 기반을 갖추고 있다.
지역 4개 대학과 마이스터고·특성화고를 연계한 인력 양성 체계도 운영하고 있다.시는 이 같은 기반을 활용해 고급 연구인력부터 제조 현장 실무인력까지 연결되는 ‘산업 전주기 인재 양성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청소년 아카데미도 일회성 체험을 넘어 진학과 취업, 지역 산업으로 이어지는 인재 유입 통로로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다만 지역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청소년들의 관심을 끌어내는 데 그치지 않고 대학 교육과 기업 채용, 연구기관 취업까지 연계하는 후속 지원이 필요하다.
배터리 산업의 경기 변동과 기술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장기적인 교육과정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박용선 포항시장은 “미래 첨단산업을 선도하려면 청소년기부터 과학기술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전국의 청소년들이 포항의 첨단 인프라를 경험하고 배터리 전문가의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