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윤성원기자] 폭염이 이어지면서 포항 연안의 수온이 크게 올라 양식어류 폐사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포항시는 고수온 피해를 줄이기 위해 40억원을 투입해 액화산소와 순환펌프 등 대응 장비를 지원하고 현장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8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관내 양식장 27곳에서 강도다리와 넙치 등 양식어류 27만7000마리가 폐사했다.
잠정 피해액은 약 1억7500만원으로 집계됐다.피해는 고수온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강도다리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포항 전 연안에는 지난 3일 오후 2시부터 고수온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지난 7일 기준 구룡포읍 하정리 연안 수온은 27.6도, 청하면 방어리는 28.1도를 기록하는 등 높은 수온이 이어지고 있다.고수온이 장기화할 경우 양식어류의 산소 소비량이 늘고 스트레스와 면역력 저하가 겹치면서 추가 폐사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이에 따라 포항시는 고수온 피해 예방을 위해 7개 사업에 총 40억원을 투입하고 있다.시는 양식어가에 액화산소 810t과 순환펌프 1051대를 지원하고 있으며 면역증강제와 저층취수라인, 액화산소탱크, 비상발전기 등 피해 예방 장비와 물품도 추가로 확충하고 있다.8일에는 박용선 포항시장을 비롯해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 이상휘 국회의원, 최영숙 경상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 서재원 경북도의원, 김철수 포항시의회 의장단, 김성호 구룡포수협 조합장 등이 호미곶면 피해 양식장을 찾아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현장에서는 어류 폐사 현황과 사육시설 관리 상태를 살펴보고, 양식어업인들의 애로사항과 추가 피해 예방 대책을 논의했다.특히 액화산소 등 대응 장비의 추가 공급과 피해조사 신속화, 피해 어가의 경영안정을 위한 지원 대책 등이 주요 현안으로 다뤄졌다.이상휘 국회의원은 “고수온 피해 현장을 직접 보니 상황의 심각성을 체감할 수 있었다”며 “피해조사와 복구 지원이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정부와 관계기관을 통해 필요한 국비와 대책을 적극적으로 챙기겠다”고 말했다.박용선 포항시장은 “폭염과 고수온으로 피해를 입은 양식어업인들에게 실질적인 지원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며 “중앙정부와 경북도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추가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포항시는 관계기관과 합동 피해조사반을 운영해 피해 규모를 파악하는 한편 폐사체 수거·처리와 재난지원금 지급 등 복구 지원도 추진할 계획이다.다만 연안 고수온이 상당 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단기적인 장비 지원을 넘어 고수온에 강한 양식품종 확대와 스마트 양식시설 구축 등 중장기적인 대응책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