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윤성원기자] 포항이 과학기술과 문화예술을 결합한 ‘예술기술융합’ 산업의 영남권 거점도시 구축에 나섰다.포항문화재단은 지난 7일 포스코 체인지업그라운드에서 ‘포항 예술기술융합 플랫폼 통합 협약식’을 열고 지역 대학과 연구기관, 국내 주요 문화예술기관이 참여하는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이날 예술기술융합 플랫폼 추진단도 공식 출범했다.예술기술융합은 예술가와 과학자, 기술자, 기업이 인공지능(AI)과 미디어, 로봇, 데이터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작품과 콘텐츠를 만들고 이를 전시·공연은 물론 산업과 창업으로 확장하는 분야다.포항시는 철강산업을 기반으로 축적한 산업기술과 포스텍, 포항가속기연구소, 한동대학교 등 과학기술 인프라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여기에 해양·산업도시라는 포항의 고유한 역사와 장소성을 문화콘텐츠에 접목해 기존 수도권과 호남권 중심의 예술기술융합 기반을 영남권으로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이날 협약에는 포항문화재단과 포항공과대학교, 한동대학교, 포항가속기연구소,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 등이 참여했다.참여 기관들은 앞으로 예술기술융합 창작·제작 및 연구를 비롯해 예술가와 과학자·기술자 간 협업, 전문인력 양성, 국내외 교류와 작품 유통, 공동사업 발굴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문화정책과 예술기획, 과학기술, 산업기술, 교육, 국제교류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포항 예술기술융합 플랫폼 추진단’도 이날 공식 활동에 들어갔다.추진단은 플랫폼의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중앙정부 문화정책과 국내외 전문기관을 연결하는 역할을 맡는다.이날 열린 중간공유회에서는 전국 공모를 통해 선정된 7개 창작팀이 포항의 산업과 해양, 환경, 과학기술을 주제로 진행 중인 융합 프로젝트를 공개했다.최종 결과물은 오는 11월 열리는 ‘2026 포항융합예술주간 제6의 섬’을 통해 시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포항문화재단은 이번 협약과 추진단 출범을 계기로 포항을 영남권 예술기술융합 거점도시로 육성하는 중장기 사업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관건은 연구기관과 대학, 예술기관 간 협력을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실제 창작과 창업, 일자리 창출로 연결하는 것이다.
특히 포항이 보유한 과학기술 인프라를 문화산업으로 확장할 수 있을지가 플랫폼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박용선 포항시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포항의 과학기술과 예술을 연결해 청년이 머물고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영남권 예술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