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대구시가 225억원을 투입해 지역 전통 제조업의 인공지능(AI) 전환을 뒷받침하는 제조데이터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기업과 장비, 공정별로 제각각 관리되던 제조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구조화하고 데이터 품질 검증부터 AI 모델 성능평가, 현장 적용까지 한 번에 지원하는 기반을 구축해 지역 제조업 전반의 AX(AI Transformation·AI 전환)를 촉진한다는 구상이다.대구시는 산업통상부 공모사업 선정으로 확보한 국비 150억원을 포함해 총사업비 225억원을 투입하는 `제조AI데이터 밸류체인 구축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시는 지난 7월 9일 사업 추진을 위한 킥오프 회의를 열고 관련 기관과 사업 추진 방향 및 세부 실행방안을 공유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했다.이번 사업은 로봇과 미래자동차 등 첨단 전방산업의 경쟁력을 떠받치는 전통 제조산업에 AI를 본격적으로 접목하기 위한 데이터 기반을 만드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그동안 제조 현장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는 기업이나 장비, 공정에 따라 서로 다른 방식으로 관리돼 AI 학습에 활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데이터 품질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표준화된 기준과 검증 체계도 부족해 제조기업이 자체적으로 AI를 도입하고 이를 생산 현장에 적용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특히 상대적으로 자금과 전문인력이 부족한 중소 제조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제조데이터를 체계적으로 확보하거나 AI 기술을 현장에 적용하기가 쉽지 않아 기업 규모에 따른 AI 활용 격차도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과제로 꼽혀왔다.대구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제조데이터를 AI가 실제 학습하고 활용할 수 있는 `산업 자산`으로 전환하는 체계를 마련한다.지원 대상은 정밀가공을 비롯해 금형·소성가공, 열처리, 용접 분야 등 대구지역 전통 제조기업이다.시는 참여기업에 제조데이터 수집 장치를 보급하고 생산 현장에서 발생하는 각종 센서 데이터와 설비 로그, 공정 조건, 이미지·영상 데이터 등을 체계적으로 수집·분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수집한 데이터는 AI 학습과 분석에 적합한 형태로 구조화해 향후 공정 개선과 품질관리, 설비 진단 등에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사업의 핵심 인프라인 `제조데이터 품질평가·인증 플랫폼`도 구축한다.플랫폼에서는 기업이 보유한 제조데이터의 AI 학습 적합성을 비롯해 완전성, 정합성, 신뢰성 등을 분석하고 객관적인 데이터 품질평가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업종별 레퍼런스 모델과 연계해 개별 기업이 보유한 제조데이터와 AI 모델의 성능을 객관적으로 평가·검증할 수 있는 체계도 갖춘다.이를 통해 제조기업들은 데이터 수집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의 품질을 확인하고 이를 기반으로 개발한 AI 모델이 실제 제조 현장에서 어느 정도 효과를 낼 수 있는지 검증한 뒤 현장에 적용할 수 있게 된다.사업 주관기관은 대구기계부품연구원이 맡는다.대구기계부품연구원은 그동안 구축한 첨단장비와 제조공정 데이터 수집·분석 인프라를 새롭게 구축하는 플랫폼과 연계해 지역 제조기업이 비교적 낮은 비용으로 제조데이터 품질인증과 AI 분석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대구시는 데이터 수집 장치 보급과 품질평가·인증, AI 모델 성능평가뿐 아니라 기업별 제조 환경에 맞춘 현장 적용 컨설팅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한다.기업들은 이를 활용해 생산공정을 정밀하게 진단하고 제품 품질을 사전에 예측하는 한편 설비 이상 감지와 불량률 감소, 생산성 향상 등 실질적인 제조혁신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특히 개별 중소기업이 자체적으로 구축하기 어려운 제조데이터 및 AI 활용 기반을 공공 인프라 형태로 제공함으로써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AI 활용 격차를 줄이고 지역 제조산업 전반으로 AX를 확산하는 효과도 기대된다.대구시는 장기적으로 제조 현장에서 생산된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축적하고 검증된 데이터를 다시 AI 학습과 공정 혁신에 활용하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 전통 제조업의 디지털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김태운 대구시 인공지능혁신성장실장은 "이번 사업은 제조업 AI 대전환을 뒷받침할 전략적 공공 인프라를 구축하는 과정"이라며 "제조데이터의 수집부터 AI 활용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를 마련해 전통산업 제조현장에 AI가 뿌리내릴 수 있는 생태계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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