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K-드라마와 영화, 게임 등 한국 콘텐츠가 세계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가운데 콘텐츠에 담긴 역사·문화 왜곡을 예방하고 정확한 정보를 세계에 전달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이 추진된다.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대구 북구을)은 K-콘텐츠 제작 과정에서 역사적 사실과 문화적 고증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문화산업진흥 기본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7일 밝혔다.개정안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콘텐츠 제작단계에서 역사 자문과 문화 고증을 지원하고 해외 유통 과정에서 필요한 통역·번역 및 감수도 지원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다.최근 K-드라마와 영화, 게임 등 한국 콘텐츠가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콘텐츠를 통해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접하는 해외 이용자도 크게 늘고 있다.그러나 일부 콘텐츠에서 역사적 사실이나 전통문화에 대한 고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거나 자막 번역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하면서 잘못된 정보가 해외에 전달될 수 있다는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특히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통해 하나의 콘텐츠가 세계 각국에 동시에 공급되는 환경에서는 자막 번역이나 전통 복식, 역사적 배경 등에 오류가 있을 경우 잘못된 역사·문화 정보 역시 빠른 속도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생성형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온라인상 콘텐츠와 정보가 AI 학습에 활용되는 환경까지 고려하면 콘텐츠 제작 초기부터 역사·문화적 정확성을 높이는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게 김 의원의 설명이다.김 의원은 이 같은 문제를 제도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주요 사업 범위를 확대하는 내용을 개정안에 담았다.현행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국내외 콘텐츠 자료의 수집·보존·활용` 관련 사업에 역사왜곡 및 문화고증 등에 대한 역사자문 지원과 통역·번역 및 감수 지원을 세부 사업으로 새롭게 추가하도록 했다.법안이 시행되면 콘텐츠 제작 과정에서 역사적 사실이나 전통문화와 관련한 전문 자문을 받을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강화되고 해외 유통 과정에서도 번역 오류 등에 따른 정보 왜곡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김 의원은 기대했다.이번 개정안에는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VANK)가 제안한 정책도 반영됐다.앞서 김 의원은 지난 5월 반크와 `중국 동북공정 OTT 확산 방지를 위한 정책 간담회`를 열어 글로벌 영상콘텐츠를 통한 역사·문화 정보 왜곡 문제와 문화주권 보호 방안을 논의했다.김 의원은 당시 간담회에서 제시된 콘텐츠 제작단계의 역사·문화 검증 강화 등 정책 제안을 이번 개정안에 반영했다.반크는 소속 청년연구원들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해 온 글로벌 OTT 내 한국 역사왜곡 문제에 대한 정책 제안이 실제 입법으로 이어졌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박기태 반크 단장은 "글로벌 OTT와 생성형 AI 시대에는 콘텐츠가 곧 대한민국의 역사와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창구가 된다"며 "콘텐츠 제작단계부터 체계적인 점검 시스템이 갖춰진다면 불필요한 논란을 사전에 예방하고 K-콘텐츠의 국제적 신뢰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김 의원은 "K-콘텐츠의 경쟁력은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정확히 담아 세계에 전달하는 데 있다"며 "작은 역사 오류 하나도 국가 이미지와 신뢰도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제작 초기부터 역사 자문과 문화 고증, 번역·감수까지 아우르는 예방 중심의 지원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반크를 비롯한 민간 전문가의 현장 경험과 지속적인 모니터링은 우리 문화주권을 지키는 중요한 자산"이라며 "정부와 국회, 콘텐츠업계, 민간 전문가가 함께하는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해 K-콘텐츠의 역사왜곡을 예방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높이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김 의원은 앞서 2024년 중국 게임에서 불거진 한복과 이순신 장군 관련 왜곡 등에 대응하기 위한 게임산업진흥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바 있다. 해당 개정안은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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