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경북소방본부가 대형화재와 다수 인명피해가 발생한 화재의 원인을 보다 과학적이고 정밀하게 규명하기 위해 분야별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화재합동조사단을 새롭게 구성했다.경북소방본부는 지난 7일 경북도청에서 화재합동조사단 위촉식을 열고 건축과 전기, 가스, 손해배상 등 분야별 외부 전문가 11명을 위촉했다고 9일 밝혔다.이번 위촉은 기존 화재합동조사단원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조사단을 재구성하고 갈수록 복잡·다양해지는 화재 양상에 대응할 수 있는 전문적인 조사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새롭게 위촉된 전문가들은 앞으로 2년간 경북소방본부 단위의 화재합동조사에 참여한다.화재합동조사단은 사상자가 많이 발생하거나 사회적 관심이 집중되는 대형화재 등을 대상으로 발화 원인과 연소 확대 과정, 건축물 구조 및 피해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역할을 한다.지난 2022년 처음 출범한 뒤 2년 주기로 전문가를 위촉해 운영하고 있다.특히 대형화재는 전기적 요인이나 가스, 건축물 구조, 설비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어 정확한 원인을 밝히기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적인 분석이 필요하다.이에 경북소방본부는 외부 전문가 중심의 조사단을 운영해 소방의 현장 조사 역량에 각 분야의 전문성을 더하고 화재 원인 규명의 객관성과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이번 조사단에는 건축과 전기, 가스뿐 아니라 손해배상 분야 전문가도 참여해 화재 발생 원인과 피해 확산 과정, 재산피해 규모 등을 보다 종합적으로 조사할 수 있을 것으로 소방본부는 기대하고 있다.다수 인명피해가 발생한 화재에 대해서는 단순히 직접적인 발화 원인을 규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피해가 커진 원인과 현행 안전관리 제도의 문제점까지 면밀하게 살펴볼 계획이다.조사 결과를 토대로 시설이나 제도상의 취약점을 찾아 개선 방안을 제시하고 유사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실효성 있는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데도 조사단의 전문성을 활용한다.경북 화재합동조사단은 지난해에도 도내 주요 화재·폭발사고 현장에서 원인 규명에 참여했다.포항 신재생에너지 관련 화재와 영천 공장 폭발사고 등의 조사에 참여해 발화 장소를 비롯해 불이 번진 경로와 건축물 구조, 피해금액 등을 분석하며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판단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경북소방본부는 앞으로 화재합동조사단과의 협업을 통해 복잡한 대형화재에 대한 조사 역량을 높이고 조사 결과를 화재 예방정책과 안전관리 제도 개선에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성호선 경북소방본부장은 "최근 화재 양상이 다양해지고 원인 규명에도 높은 전문성이 요구되는 만큼 화재합동조사단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분야별 전문가 위촉을 통해 화재조사 역량을 강화하고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