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이종환기자] 지속되는 가뭄과 폭염으로 생활·농업용수 부족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경북 청도군이 운문댐 생활용수 공급량을 하루 1만7천500t에서 3만t으로 확대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운문댐이 청도지역에 자리 잡고 있지만 생활인구 증가와 정수시설 용량 부족 등으로 정작 지역 주민들이 단수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며 청도지역에 용수를 우선 공급해 달라는 요청도 전달했다.박권현 청도군수는 지난 8일 한성숙 국무총리와 함께 운문댐을 찾아 저수 현황과 가뭄에 따른 지역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생활용수와 농업용수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박 군수는 이 자리에서 대구·경북지역 생활용수 공급의 핵심 시설인 운문댐의 용수 공급 현황을 설명하고 청도군의 수돗물 공급 부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대책을 건의했다.우선 식수난을 해소하고 안정적인 상수도 공급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청도군에 배정되는 운문댐 용수 공급량을 현행 하루 1만7천500㎥에서 3만㎥로 확대하도록 상수도 배분계획량을 재산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현재보다 하루 1만2천500㎥, 약 71% 늘려달라는 것이다.사업비 1천18억원 규모의 운문댐 송수관로(터널) 복선화 사업도 조기에 시행해 달라고 건의했다.송수관로 복선화를 통해 용수 공급 안정성을 높이고 비상 상황에서도 주민들에게 차질 없이 생활용수를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취지다.노후 상수도 시설 개선을 위한 정부 지원 확대도 요청했다.청도군은 노후상수관망 정비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2027년도 국비 33억원을 추가 지원해 달라는 건의사항을 정부에 전달했다.특히 청도군은 최근 생활인구 증가로 물 사용량이 크게 늘어난 점을 강조했다.군에 따르면 청도의 생활인구는 주민등록인구의 8배를 웃도는 34만명 수준으로 늘어나면서 생활용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반면 정수시설 처리용량 등 공급 기반은 수요 증가를 충분히 따라가지 못하면서 운문댐 소재지역 주민들이 오히려 단수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군은 설명했다.이에 박 군수는 운문댐이 위치한 청도군민의 생활 불편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가뭄 상황에서 운문댐 용수를 청도지역에 최우선적으로 공급해 달라고 요청했다.청도군은 이에 대해 정부 측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농업 분야 가뭄피해 대책에 대한 지원도 건의했다.청도군은 가뭄 장기화로 농작물 피해와 농가의 영농비 부담이 커짐에 따라 관정 가동에 필요한 전기료와 유류비를 비롯해 관정 개발, 하천 굴착 등에 필요한 국비 13억원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가뭄 피해 상황을 고려한 특별재난지역 선포도 정부에 건의했다.박 군수와 국무총리는 운문댐 현장 점검에 이어 인근 대천리 무더위쉼터를 방문해 폭염 대응 상황도 살폈다.이들은 쉼터 냉방시설 가동 상태 등을 점검하고 시설을 이용하는 어르신들의 안부와 건강 상태를 확인했다.청도군은 가뭄과 폭염이 이어짐에 따라 생활·농업용수 확보와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비상 대응책을 가동하고 있다.농업용수 부족지역에서는 하천을 굴착해 긴급 용수를 확보하고 지역 내 농업용 암반관정 410여곳을 전면 가동하고 있다.생활용수 단수에 대비해서는 긴급 병물 지원체계를 마련했으며 폭염과 도심 열섬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주요 시가지에 살수차를 투입하고 있다.군은 가뭄과 폭염 상황이 지속되는 동안 피해 상황을 상시 관리하고 생활용수와 농업용수 확보, 폭염 취약계층 보호 등을 위한 대응책을 이어갈 방침이다.박권현 청도군수는 "연일 이어지는 가뭄과 폭염으로 군민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이번 국무총리 현장 방문을 계기로 가뭄 대응과 폭염 대책에 필요한 사업이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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