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537억원 규모의 민간사업자 손실보전 청구를 전부 기각시키고, 미래 로봇산업 육성을 위한 국비 247억원을 확보한 부서 등이 올해 2분기 대구시의 ‘일 잘한 부서’로 선정됐다.전국 최초로 하천·계곡 불법 점용시설 통합관리시스템을 자체 개발하거나 공공체육시설 안전성을 높이고 하수도 재정 건전성 강화에 기여한 공무원들도 우수공무원으로 이름을 올렸다.대구시는 10일 산격청사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2026년 2분기 시정 발전과 시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 우수부서 6곳과 우수공무원 3명을 선정해 시상했다.시는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고 성과 중심의 조직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분기마다 주요 정책과 사업에서 성과를 거둔 부서와 공무원을 선정해 포상하는 ‘우수부서·공무원 선정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올해 2분기 우수부서에는 자연재난과와 어르신복지과, 수질개선과, 법무담당관, 기계로봇과, 문화유산과 등 6개 부서가 선정됐다.자연재난과는 하천·계곡 불법시설 정비 과정에 GPS 기반 드론 정밀조사를 도입해 기존 인력 중심 현장조사의 한계를 보완했다.드론을 활용해 조사 정확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자체 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조사 결과와 정비 현황을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자동으로 통계를 산출할 수 있는 디지털 기반 조사·관리체계를 마련했다.어르신복지과는 전국 최초로 경증 치매 노인을 위한 ‘기억돌봄학교’를 운영한 성과를 인정받았다.기억돌봄학교는 인공지능(AI) 기반 인지 프로그램 등을 활용해 초기 단계의 치매 노인에게 특화된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기존 돌봄체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경증 치매 대상자의 서비스 공백을 보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이 사업은 기획예산처 복권기금 사업 평가에서 전국 1위를 차지하는 성과로도 이어졌다.수질개선과와 법무담당관은 대규모 법적 분쟁에 공동 대응해 시 재정 손실을 막은 공로를 인정받았다.하수슬러지 건조연료화사업을 수행한 민간사업자가 대한상사중재원에 537억원 규모의 손실보전을 청구하자 관련 부서가 면밀한 법리 검토와 대응 전략을 마련해 적극적으로 대응했다.그 결과 민간사업자의 청구가 전부 기각되면서 대규모 재정 부담을 막고 시민 세금을 지켜냈다고 시는 설명했다.기계로봇과는 대구의 미래산업 가운데 하나인 로봇과 제조AI 분야에서 대규모 국비를 확보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휴머노이드 로봇 안전인증센터와 제조AI 데이터 밸류체인 구축 공모사업에 잇따라 선정돼 모두 247억원의 국비를 확보했다.시는 이를 토대로 휴머노이드 로봇의 안전성 검증과 상용화를 지원하는 기반을 구축하고 지역 중소기업들이 제조 현장에 AI를 도입할 수 있는 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문화유산과는 달성토성에 대한 최초의 정식 학술발굴조사를 통해 달성 축조에 사용된 고대 토목기술과 역사적 가치를 규명하고 향후 복원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학술적 기반을 마련했다.또 시사편찬위원회를 구성해 30년 동안 중단됐던 ‘대구시사’ 편찬을 다시 추진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한 점도 성과로 평가됐다.개인별 업무 성과가 뛰어난 우수공무원에는 자연재난과 한선명 주무관, 체육진흥과 김수홍 주무관, 수질개선과 배성우 주무관 등 3명이 선정됐다.한 주무관은 전국 최초로 하천·계곡 불법 점용시설 통합관리시스템을 별도의 예산 투입 없이 자체 개발했다.기존에 수기나 개별 자료로 분산 관리하던 불법 점용시설 관련 데이터를 하나의 시스템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해 자료의 신뢰성과 활용도를 높이고 담당 직원들의 업무 부담을 크게 줄였다.특히 외부 용역 등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 역량을 활용해 비예산으로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행정혁신 사례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김 주무관은 국비와 관계기관 지원을 연계해 공공체육시설의 안전성을 강화하고 관련 인프라를 확충하는 데 기여했다.국민체육진흥공단과 적극적으로 협의해 별도의 지방비 투입 없이 공공체육시설 전문 안전점검을 확대했으며, 2개 국비사업을 연계한 문화체육복합시설 조성사업을 기획해 시민 체육복지 향상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배 주무관은 2017년 이후 8년간 동결됐던 하수도 사용료의 현실화 방안을 마련해 하수도 특별회계의 재정 건전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확보되는 재원을 노후 하수관로 정비와 우·오수 분류화 등 도시 기반시설 개선에 안정적으로 투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대구시는 이번에 선정된 우수부서에 각각 포상금 60만원과 성과관리 부서평가 가점 등을 부여한다.우수공무원에게는 메달과 포상금 50만원, 특별휴가 1일을 제공하고 연말 우수공무원 ‘왕중왕전’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도 준다.시는 단순히 업무량이 많은 부서나 직원을 포상하기보다 시민 생활 개선과 예산 절감, 국비 확보, 행정 효율화 등 구체적인 성과를 만들어낸 조직과 공무원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보상한다는 방침이다.이를 통해 적극적으로 일한 공무원이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받는 성과 중심의 공직문화를 확산하고, 우수사례를 조직 전체에 공유해 행정서비스의 질을 높일 계획이다.추경호 대구시장은 “우수한 성과를 창출한 직원과 부서가 합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공정한 성과보상 체계를 더욱 강화하겠다”며 “열심히 일하는 공직자가 제대로 인정받는 조직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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