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경북의 역사와 문화, 관광자원을 참신한 아이디어로 재해석한 관광기념품들이 한자리에 모여 경쟁을 펼친 가운데 경주의 대표 문화유산을 먹거리로 표현한 ‘경주 쿠키’가 올해 최고의 관광기념품으로 선정됐다.경상북도는 지역을 대표할 경쟁력 있는 관광기념품을 발굴·육성하기 위해 개최한 ‘제29회 경상북도 관광기념품 공모전’에서 경주시 강민철 씨가 출품한 ‘경주 쿠키’를 대상으로 선정하는 등 모두 22점의 수상작을 확정했다고11일 밝혔다.올해로 29회째를 맞은 이번 공모전은 경상북도관광협회 주관으로 지난 6월 17일부터 7월 27일까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진행됐다.공모에는 경북이 보유한 역사·문화·관광자원을 소재로 한 작품 116점이 접수됐다.
전통문화와 현대적 감각을 접목한 다양한 작품이 출품되면서 경북 관광자원의 새로운 상품화 가능성과 관광기념품으로서의 경쟁력을 선보였다.경북도는 지난 6일 각계 전문가 6명으로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작품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심사 결과 대상 1점과 금상 1점, 은상 2점, 동상 3점, 장려상 5점, 입선 10점 등 모두 22점이 입상의 영예를 안았다.특히 올해 심사에는 경북을 실제 방문한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호도 투표 결과를 반영했다.
전문가 평가뿐만 아니라 관광기념품을 직접 구매하고 사용하는 소비자들의 다양한 시각과 선호도를 심사에 담았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대상의 영예는 경주시 강민철 씨의 ‘경주 쿠키’가 차지했다.‘경주 쿠키’는 천년고도 경주를 대표하는 첨성대와 석굴암 등 문화유산의 특징을 쿠키 모양에 섬세하게 담아낸 제품이다.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먹거리에 경주의 문화유산을 접목해 시각적인 재미와 지역적 상징성을 동시에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특히 단순히 먹고 끝나는 간식이 아니라 경주를 여행한 관광객들이 여행지에서의 추억을 간직할 수 있는 관광기념품으로 발전시킨 점이 돋보였다.고급 버터를 활용한 수제 제작 방식도 제품의 차별성을 높였다. 커피와 코코아, 홍차, 녹차 등 다양한 맛으로 구성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으며, 전통적인 문화유산을 현대적인 간식으로 친근하게 풀어낸 아이디어도 좋은 평가를 얻었다.포장에서도 한국적인 멋을 살렸다. 선물 꾸러미와 보자기 형태를 활용해 전통적인 분위기를 강조하면서 관광객들이 가족이나 지인에게 선물할 수 있는 관광상품으로서의 활용도를 높였다.금상에는 경기도 심은하 씨(은빛길)의 ‘신라 금관 은장도 안전커터’가 선정됐다.이 작품은 신라 왕실 문화와 전통 금속공예에서 착안한 은장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으로, 경북을 대표하는 신라문화의 이미지를 현대적인 생활용품에 접목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은상은 대구시 강선정 씨의 ‘기와 아래 바람 고등어’와 인천시 이준천 씨(드림헤븐앤드림스카이)의 ‘붙이고 칠하는 꾸미는 경북 드로잉 굿즈 키트’가 각각 차지했다.동상에는 대구시 이선희 씨(레피아즈)의 ‘한국 헤리티지의 정수 경주 상징물을 담은 프리미엄 인장 세트’, 서울시 박준태 씨의 ‘천마총 금관 오르골’, 충북도 이재호 씨의 ‘찬란한 신라의 보물을 담다’가 이름을 올렸다.장려상에는 부산시 최우석 씨의 ‘빛을 품은 공간, 석굴암 노트’, 울산시 최명화 씨(쁘다마래)의 ‘천년의 향기 더치 경주’, 경주시 손채영 씨(읍성공방)의 ‘주인님은 내가 지킬~개(동경이)’, 경기도 김혜경 씨(리아본)의 ‘신라금관 오브제 비누 세트’, 경기도 서효진 씨(아트앤)의 ‘한옥 장신구 보토니에’가 각각 선정됐다.이번 수상작들을 살펴보면 첨성대와 석굴암, 신라금관, 천마총 등 경북을 대표하는 역사문화 자원이 관광기념품의 주요 소재로 활용됐다는 점이 눈에 띈다.특히 전통문화 자원을 단순히 재현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먹거리와 생활용품, 문구류, 장신구 등 관광객들이 일상생활에서 활용하거나 소장할 수 있는 상품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이 다수 포함됐다.경북도는 이번 공모전에서 선정된 작품들이 수상에 그치지 않고 실제 관광상품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홍보와 판로 확대를 지원할 계획이다.먼저 수상 작품집을 제작하고 경상북도 관광홍보관과 경북나드리 홈페이지 등을 통해 작품을 소개한다.또 대한민국 관광기념품 박람회와 세계국가유산산업전 등 각종 박람회 참가를 통해 수상작을 전국 소비자와 관광업계에 알리고 실질적인 판로 개척 기회도 제공할 방침이다.경북도는 이를 통해 공모전에서 발굴된 우수한 아이디어가 실제 제품 생산과 판매로 이어지고, 지역의 관광자원과 결합한 경쟁력 있는 관광상품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관광기념품은 여행지에서 구매하는 단순한 상품을 넘어 지역의 역사와 문화, 이야기를 관광객에게 전달하고 여행이 끝난 뒤에도 방문지에 대한 기억을 이어주는 관광 콘텐츠로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특히 지역만의 독창적인 이야기와 디자인에 실용성까지 갖춘 관광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역의 문화자원을 어떻게 현대적인 상품으로 재해석하느냐가 관광기념품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29회째를 맞은 경상북도 관광기념품 공모전 역시 경북 곳곳에 산재한 역사·문화·관광자원을 새로운 시각으로 발굴하고 이를 관광객이 실제 구매할 수 있는 상품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박찬우 경상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관광기념품은 경북의 이야기를 일상에서 오래 기억하게 하는 매개체”라며 “이번 관광기념품 공모전에서 발굴한 우수한 기념품이 실제 상품과 관광 소비로 이어질 수 있도록 홍보와 판로 지원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