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한여름 밤, 서늘하고 어두운 폐광 갱도에서 좀비를 피해 탈출하고 야외에서는 쏟아지는 물줄기와 음악을 즐기는 이색 축제가 경북 문경에서 펼쳐졌다.문경시는 지난 8일 문경에코월드 일원에서 개최한 `2026 문경 좀비워터나이트`를 관광객들의 호응 속에 마무리했다고 11일 밝혔다.올해 2회째를 맞은 문경 좀비워터나이트는 물놀이와 공연에 호러 콘텐츠를 결합한 문경의 여름 관광축제다.다수의 K-호러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 활용된 문경의 특색을 관광 콘텐츠로 확장하고, 문경에코월드와 은성갱도 등 기존 관광시설을 여름철 야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마련됐다.올해 축제에서 특히 눈길을 끈 프로그램은 새롭게 선보인 `은성갱도 좀비탈출`이었다.실제 갱도인 은성갱도는 외부 기온과 달리 사계절 비교적 일정한 온도가 유지되는 데다 어둡고 서늘한 공간적 특성을 지니고 있다.문경시는 이러한 갱도의 특성을 호러 콘텐츠에 접목해 참가자들이 갱도 곳곳에서 등장하는 좀비를 피해 탈출하는 체험 프로그램을 구성했다.어두운 갱도와 서늘한 공기, 예측하기 어려운 곳에서 등장하는 좀비가 어우러지면서 참가자들에게 실제 호러 영화 속에 들어온 듯한 긴장감과 공포감을 선사했다.무더운 여름철 시원한 갱도 안에서 공포체험을 즐긴다는 색다른 구성도 호러 콘텐츠를 즐기는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었다.행사장 곳곳에서는 다양한 체험과 이벤트가 이어졌다.관광객들이 직접 좀비로 변신해 볼 수 있는 좀비 특수분장과 호러 페이스페인팅을 비롯해 가족이나 연인, 친구들과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오싹네컷`, 호러 팔찌 만들기 등이 운영됐다.좀비 키다리 삐에로가 행사장을 돌아다니며 관광객들과 어울렸고, 좀비와의 내기에서 이긴 참가자에게 문경 기념품을 제공하는 `좀비대전`도 펼쳐져 축제의 재미를 더했다.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무더위를 날리는 워터쇼였다.시원하게 쏟아지는 물줄기와 신나는 음악을 결합한 워터 퍼포먼스가 펼쳐지자 관광객들은 한여름 밤 물놀이와 공연을 함께 즐기며 무더위를 식혔다.축제장에는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 외에도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푸드존과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피크닉존, 축제의 추억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는 포토존 등을 함께 운영했다.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부터 연인과 친구 단위 관광객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즐길 수 있도록 축제 콘텐츠를 구성한 것이다.올해 행사는 계속된 폭염에도 사전 신청자가 지난해보다 8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문경시는 축제 개최 2년 만에 사전 신청자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좀비와 물놀이를 결합한 이색적인 콘텐츠가 관광객들에게 알려지면서 행사 인지도와 관심이 높아진 결과로 보고 있다.특히 기존 관광시설을 단순히 관람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관광객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형 콘텐츠로 활용했다는 점에서 문경의 여름 관광상품을 다양화할 가능성도 확인했다.문경은 영화와 드라마 촬영에 활용되는 다양한 세트장과 자연환경 등을 갖추고 있어 영상 콘텐츠와 관광을 연계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다.시는 여기에 문경에코월드와 은성갱도의 공간적 특성을 호러와 물놀이, 야간 공연 등에 접목해 다른 지역에서 쉽게 경험하기 어려운 문경만의 여름 관광 콘텐츠로 발전시킬 계획이다.특히 `K-호러 촬영지`라는 지역 이미지를 관광 브랜드로 확장해 여름철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체류형 관광으로 연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발굴한다는 방침이다.김학홍 문경시장은 "무더운 날씨에도 문경 좀비워터나이트를 찾아 함께 즐겨주신 관광객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문경이 가진 독특한 관광자원을 활용해 K-호러 콘텐츠의 성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어 "`여름하면 문경`이 바로 떠오를 수 있도록 문경만의 특색을 살린 축제와 체험 콘텐츠를 개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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