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1907년 대구에서 시작해 전국과 해외로 확산한 국채보상운동의 역사와 정신을 생성형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로 새롭게 만나는 특별전이 경북 고령에서 열린다.고령문화관광재단은 사단법인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와 함께 오는 18일부터 9월 16일까지 대가야문화누리 전시실에서 ‘ AI로 잇는 국채보상운동 대구·고령 순회전’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이번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박물관협회가 추진하는 ‘2026 K-뮤지엄 지역 순회 전시 및 투어 지원사업’의 하나로 고령문화관광재단과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가 공동 기획했다.‘ AI 특별전’은 1907년 대구에서 시작된 국채보상운동의 역사적 의미와 당시 국민들이 보여준 공동체 정신을 생성형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체험형 전시다.특히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국채보상운동 기록물이 담고 있는 역사적 가치를 기존의 정적인 관람 방식에서 벗어나 관람객들이 보다 쉽고 흥미롭게 이해할 수 있도록 디지털 콘텐츠와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국채보상운동은 외채를 국민의 힘으로 갚아 국권을 지키자는 취지로 1907년 대구에서 시작돼 전국으로 확산한 대표적인 국권회복운동이다.이번 전시가 열리는 고령 역시 국채보상운동의 역사를 간직한 지역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고령에서는 홍와고택을 중심으로 이두훈 선생을 비롯한 지역 인사들이 국채보상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특히 운동 초기부터 말기까지 고령지역 주민들의 참여 양상을 확인할 수 있는 50여 점의 관련 기록물이 현재까지 전해지고 있어 고령이 당시 국채보상운동의 중요한 지역 거점 가운데 하나였음을 보여주고 있다.재단은 이러한 지역의 역사적 배경을 AI 특별전과 연결해 국채보상운동을 단순히 과거의 역사적 사건으로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오늘날 관람객들이 직접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로 선보일 계획이다.전시와 연계한 현장형 역사문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고령문화관광재단과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는 ‘ 세계유산을 잇는 역사투어’를 운영해 전시장에서 접한 역사를 고령 곳곳의 문화유산 현장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역사투어는 오는 28∼29일과 9월 4∼5일 등 모두 4차례 진행된다.고령군민과 대구시민이면 사전 예약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투어 참가자들은 먼저 대가야문화누리 기획전시실에서 ‘IT:다, 1907’ AI 특별전을 관람한 뒤 고령의 주요 역사·문화 현장을 차례로 둘러본다.대가야박물관을 시작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지산동 고분군과 고령향교, 가얏고마을, 성산이씨문중재실, 염농산제언공덕비 등을 방문하는 일정으로 구성됐다.가얏고마을에서는 고령을 대표하는 전통문화 자산인 가야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해 역사 탐방에 문화체험의 재미를 더한다.특히 이번 역사투어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국채보상운동 기록물’과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고령 지산동 고분군’을 하나의 역사문화 여행 코스로 연결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서로 다른 시대의 유산을 한 여정에서 살펴보면서 대가야의 역사부터 근대 국권회복운동에 이르기까지 고령이 간직한 역사와 문화, 공동체 정신을 폭넓게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재단은 이번 특별전과 역사투어를 통해 디지털 기술이 역사문화유산을 보다 친숙하게 전달하는 새로운 매개체가 될 수 있는 가능성도 보여준다는 구상이다.역사투어 참가 신청과 자세한 문의는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 사무처(053-256-6753)를 통해 할 수 있다.고령문화관광재단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AI 기술을 활용해 국채보상운동의 역사적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고 역사투어를 통해 두 개의 유네스코 유산을 연결하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자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디지털 기술과 지역의 역사·문화자원을 융합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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