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책을 읽는 데서 그치지 않고 과학실험을 통해 원리를 탐구하고, 미술과 스토리텔링으로 자신만의 작품까지 만들어보는 특별한 독서캠프가 의성에서 열렸다.의성군은 지난 8일 봉양온누리터도서관에서 지역 초등학교 3~6학년 학생 30여 명을 대상으로 ‘2026 의성군 도서관 여름방학 독서캠프’를 운영했다고 12일 밝혔다.이번 캠프는 어린이들이 책을 단순히 ‘읽어야 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기보다 다양한 체험을 통해 독서의 재미를 발견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독서를 중심으로 과학과 미술을 결합해 어린이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우고, 자연스럽게 책에 흥미를 갖도록 해 자발적인 독서 습관 형성을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특히 기존의 책 읽기와 독후감 작성 위주의 정적인 독서활동에서 벗어나 어린이들이 직접 보고, 만지고, 실험하고, 표현하는 ‘오감 체험형 독서’로 프로그램을 구성해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었다.이날 참가 어린이들은 먼저 도서관 곳곳을 탐험하며 프로그램과 연계된 주제 도서를 직접 골랐다.
누군가 정해준 책을 수동적으로 읽는 방식이 아니라 자신이 관심을 갖는 책을 찾아 선택하는 과정부터 독서활동의 하나로 구성한 것이다.책을 고른 뒤에는 과학강사와 함께하는 실험이 이어졌다.
어린이들에게 친숙한 ‘슬라임’을 직접 만들면서 재료가 변화하는 과정을 관찰하고 슬라임에 담긴 과학적 원리를 알아봤다.어린이들은 책에서 접한 내용과 과학적 호기심을 실험으로 확장하며 독서가 다양한 분야의 지식과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을 자연스럽게 경험했다.
친환경 재료를 활용한 체험으로 어린이들이 직접 참여하고 결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도 프로그램의 특징이다.과학실험으로 끝나지 않고 미술활동으로도 독서 경험을 이어갔다.참가자들은 자신이 직접 만든 슬라임을 활용해 미술작가와 함께 앞서 선정한 주제 도서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표현했다.
책을 읽으며 떠올린 생각과 느낌, 상상 속 이야기를 시각적인 작품으로 풀어내고 각자의 이야기를 더해 스토리텔링 작품으로 완성했다.하나의 책을 매개로 ‘읽기-탐구-실험-표현-창작’으로 활동 영역을 넓힌 셈이다. 어린이들은 정답을 찾는 독서가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면서 책과 한층 가까워지는 시간을 가졌다.의성군은 이번 캠프가 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에게 도서관을 친숙한 문화·체험 공간으로 인식시키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책과 과학, 미술을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연결함으로써 어린이들이 독서를 학습의 영역에만 가두지 않고 놀이와 탐구, 창작으로 확장해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최유철 의성군수는 “이번 여름방학 독서캠프를 통해 지역 어린이들이 체험형 독후활동을 경험하며 독서의 즐거움을 배우는 계기가 되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의성군 어린이·청소년들이 책과 친해질 수 있도록 다양한 독서진흥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독서캠프와 도서관 프로그램 등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봉양온누리터(054-830-5219)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