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윤성원기자] 포항 오천·청림지역의 홍수 피해를 줄이기 위한 항사댐 건설사업이 본격적인 설계 단계에 들어갔다.
포항시는 토지 보상과 행정절차를 최대한 앞당겨 조기 착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포항시는 12일 박용선 포항시장과 이상휘 국회의원, 김철수 포항시의회 의장,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사장이 항사댐 건설 예정지를 찾아 사업 추진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항사댐에는 총사업비 1092억원이 투입된다. 저수용량 443만t 규모의 홍수조절용 댐으로 건설되며, 500년 빈도의 홍수량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치수 안전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특히 인근 오어지의 저수용량 412만t과 연계해 오천·청림지역의 홍수조절 능력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기후변화로 국지성 집중호우와 태풍 위험이 커지는 상황에서 포항 남부권의 핵심 치수시설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사업은 2023년 포항시와 한국수자원공사가 위·수탁 협약을 맺은 이후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등을 거쳐 올해 4월 기본 및 실시설계에 착수했다.
현재 현장 여건을 반영하기 위한 정밀 설계가 진행 중이다.이날 합동 점검에서는 실제 지형과 주변 여건을 설계에 어떻게 반영할지 주요 사항을 집중적으로 살폈다.포항시는 사업기간을 줄이기 위해 각종 행정절차를 최대한 단축하고 토지 보상을 설계와 병행할 수 있도록 K-water 측에 협조를 요청했다.
설계 완료 후 보상을 시작하는 기존 방식보다 절차를 병행해 본 공사 착공 시점을 앞당기겠다는 취지다.지역경제와 연계한 사업 추진도 주문했다.
포항시는 항사댐 공사 과정에 지역 건설업체와 장비·인력 등의 참여를 확대해 대형 국책사업의 경제적 효과가 지역에 돌아갈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항사댐 건설을 넘어 포항의 장기적인 물 확보 대책도 논의됐다.시는 갈수기 염분 유입에 취약한 형산강 취수원을 K-water가 운영하는 취수장 인근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건의했다.
임하댐과 영천댐을 연결하는 도수관로 확장과 해수담수화를 활용한 대체 취수원 개발 등 안정적인 수자원 확보 방안도 제시했다.이상휘 국회의원은 “항사댐은 오천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자 시민 안전과 직결된 사업”이라며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예산 확보와 행정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박용선 포항시장은 “기습적인 폭우와 태풍이 일상화되면서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치수 인프라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됐다”며 “보상과 행정절차를 단축해 설계를 조기에 마무리하고 본 공사도 최대한 앞당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