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기후변화와 여름철 고온이 사과 재배 환경까지 바꾸고 있는 가운데 대구 군위군이 착색 작업이 필요 없는 국내육성 황색 사과 신품종 ‘골든볼’을 앞세워 기후변화 대응형 사과 생산기반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특히 국내육성 신품종 보급과 스마트과수원 조성을 연계하고 사과 생산에서 가공·유통까지 이어지는 산업구조를 구축해 ‘골든볼’을 군위의 새로운 특화품목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군위군은 13일 이승돈 농촌진흥청장이 지역 내 ‘골든볼’ 재배 농가를 방문해 기후변화 대응 사과 생산 현장을 점검하고 신품종 보급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이 청장의 이번 군위 방문은 최근 기후변화로 기존 적색계 사과의 착색 불량과 고온 피해가 심화하는 상황에서 국내육성 황색 사과 신품종인 ‘골든볼’의 현장 재배 상황을 확인하고 농업인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됐다.사과 재배 현장에서 기후변화는 품질과 상품성을 좌우하는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특히 적색계 사과는 상품성을 높이기 위해 일정 수준 이상의 착색이 필요한데 고온 환경에서는 원활한 착색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 농가의 재배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이에 군위군은 착색 작업이 필요 없는 황색계 국내육성 품종인 골든볼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이날 현장에는 이 청장을 비롯해 군위군 관계자 등이 참석해 군이 추진 중인 과수 분야 핵심 사업의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군위군은 ‘대체품종 활용 우리품종 특화단지 조성사업’을 2024년부터 2025년까지 추진한 데 이어 ‘기술보급 블렌딩 협력모델 시범사업’을 2025년부터 올해까지 연계해 추진하고 있다.올해부터는 ‘스마트과수원 특화단지 조성사업’에도 착수해 2028년까지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단계별 사업을 서로 연계해 단순히 새로운 품종을 보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재배기술과 스마트 농업시설을 함께 갖춘 미래형 과수 생산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이 청장 일행은 골든볼 재배 과원을 직접 둘러보며 사과나무의 생육 상태를 확인하고 폭염 피해를 줄이기 위해 설치한 햇빛차단망 등 기후변화 대응시설의 운영 상황도 점검했다.최근 농업 현장에서는 여름철 폭염과 이상고온 등 기후변화가 작물 생육과 품질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면서 품종 선택뿐 아니라 차광·관수 등 재배환경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설의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다.군위군은 국내육성 품종과 스마트과수원 기술을 접목해 이러한 기후변화 위험에 대응하고 사과의 안정적인 생산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현장 점검에 이어 농업인들과의 간담회도 진행됐다.농업인들은 국내육성 신품종을 실제 농가에 도입해 재배하는 과정에서 겪는 애로사항과 개선이 필요한 부분 등을 전달했다.참석자들은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품종의 보급을 확대하는 동시에 농가가 새로운 품종을 안정적으로 재배할 수 있도록 재배기술과 생산시설 등을 지원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신품종이 연구개발 단계에서 우수성을 인정받더라도 실제 농가의 선택을 받기 위해서는 지역 기후와 토양 등에 적합한 재배기술이 확립돼야 하고 안정적인 판로와 소비자 인지도 확보도 뒤따라야 하는 만큼 현장 정착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이 중요하다는 데도 공감대를 형성했다.이 청장 일행은 사과 가공시설도 방문해 군위지역의 특화산업 육성 상황을 살폈다.생과 중심의 판매구조에서 벗어나 가공제품 개발과 유통을 연계해 농가소득과 지역 사과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안도 논의했다.군위군은 향후 골든볼을 비롯한 국내육성 품종의 생산기반이 확대될 경우 생산부터 가공과 유통까지 연계하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지역 사과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특히 신품종 보급과 스마트과수원 조성, 가공·유통을 개별 사업으로 추진하기보다 하나의 체계로 연계해 생산 안정성과 농가소득을 동시에 높이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이승돈 농촌진흥청장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지역 여건에 적합한 국내육성 품종의 보급 확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연구개발 성과가 현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품종 보급과 재배기술 지원을 강화하고 스마트과수원 조성과 연계해 미래형 사과산업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김진열 군위군수는 “바쁜 일정 중에도 군위군의 사과 재배 현장을 직접 찾아주신 이승돈 농촌진흥청장께 감사드린다”며 “농촌진흥청과 긴밀하게 협력해 기후변화에 강한 국내육성 신품종 ‘골든볼’을 군위의 대표 특화품목으로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겠다”고 말했다.이어 “대한민국 미래 사과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군위군은 그동안 추진해 온 국내육성 품종 특화단지와 기술보급 시범사업에 올해부터 시작한 스마트과수원 특화단지 사업을 연계해 기후변화 대응형 사과 생산체계를 단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또 신품종 보급 확대뿐 아니라 재배기술 고도화와 폭염 대응시설 확충, 스마트과수원 조성, 가공·유통 연계 등을 통해 농가가 기후변화에도 안정적으로 사과를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기후변화로 국내 사과 재배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군위군이 국내육성 황색 사과 ‘골든볼’과 스마트과수원을 결합해 새로운 지역 특화산업 모델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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