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김천시가 공직사회 내부의 갑질을 예방하고 배려와 존중이 살아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직원들의 ‘마음 돌봄’에 나섰다.    단순한 규정 전달이나 사례 중심의 예방교육에서 벗어나 직장 내 관계에서 발생하는 불안과 스트레스를 스스로 들여다보고 치유하는 체험형 프로그램을 통해 조직문화 개선의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겠다는 취지다.김천시는 지난 13일 오후 3시 김천녹색미래과학관에서 직원 100명을 대상으로 ‘갑질 인식 개선 청렴클리닉 2차 교육’을 실시했다.이번 교육은 국민권익위원회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내부 취약 분야로 나타난 갑질 발생 분야의 원인을 살피고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특히 갑질 문제를 단순히 개인의 잘못이나 일회성 행위로 바라보는 데 그치지 않고, 구성원 간 관계와 소통 방식, 조직 내 정서적 환경까지 함께 살펴 건강한 조직문화를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이날 교육은 박승현 휴먼트리교육센터 대표를 초빙해 ‘관계불안 해소 및 마음 치유를 위한 사운드 테라피’를 주제로 진행됐다.    강의 위주의 방식에서 벗어나 심리 진단과 자기성향 분석, 싱잉볼을 활용한 명상 등을 접목한 오감 체험형 힐링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직원들의 참여도를 높였다.참석자들은 먼저 직장생활에서 관계불안이 발생하는 원인을 살펴보고 애니어그램을 활용해 자신의 성향을 분석했다.    평소 동료나 상급자, 민원인과의 관계에서 자신이 어떤 방식으로 감정을 받아들이고 표현하는지 되돌아보며 갈등을 유발할 수 있는 행동과 사고방식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이어 일터에서 불안을 일으키는 감정과 사고의 반복적인 패턴을 살펴본 뒤 싱잉볼 사운드를 활용한 심리 이완 명상에 참여했다.    업무와 대인관계에서 쌓인 긴장과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자신의 감정을 차분히 들여다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긍정적인 신념을 다시 세우는 과정도 마련됐다. 직원들은 자신과 타인을 바라보는 인식을 점검하고 건강한 자아존중감을 형성하는 방법을 익히면서,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결국 자신의 감정과 마음을 건강하게 관리하는 데서 시작된다는 점을 공유했다.청렴의 의미를 공직자의 삶과 연결해 생각해보는 시간도 이어졌다.김천시는 국민권익위원회 청렴연수원의 시청각 교육자료인 ‘청렴을 만나다, 어른 김장하의 청렴한 삶’을 상영했다.    참석자들은 평생 모은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며 나눔과 청렴을 실천한 김장하 선생의 삶을 통해 공직자가 갖춰야 할 자세와 청렴의 가치를 되새겼다.특히 욕심을 스스로 다스리고 나눔을 실천하는 자세, 타인을 또 다른 나로 바라보는 마음이 청렴의 중요한 덕목이라는 메시지를 공유하면서 청렴이 단순히 부패행위를 하지 않는 소극적인 개념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타인을 존중하고 공동체를 배려하는 생활 속 실천이라는 점에 공감했다.김천시는 이번 청렴클리닉이 갑질 예방교육의 실효성을 높이는 동시에 구성원들이 조직 내 관계를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갑질 없는 조직을 만들기 위해서는 제도와 규정뿐 아니라 간부 공무원의 솔선수범과 구성원 간 상호 존중이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는 판단에서다.김병하 김천시 감사실장은 “타인인 동료나 민원인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채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타인과의 관계불안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자신의 마음의 상처부터 돌보고 치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올해 처음으로 두 차례에 걸쳐 실시한 갑질 인식 개선 청렴클리닉이 단순한 교육이나 체험에 그치지 않기를 바란다”며 “갑질 없는 건전한 김천시 조직문화를 만드는 데 간부 공무원 등이 솔선수범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김천시는 앞서 지난 6월 23일 직장 내 갈등 해결 사례를 소재로 한 청렴클리닉 1차 교육인 ‘드라마 테라피(연극치료)’를 실시했다.    당시 실제 직장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갈등 상황을 연극과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풀어내 직원들의 감정이입과 직접 참여를 이끌면서 호응을 얻었다.시는 1차 드라마 테라피에 이어 이번 2차 사운드 테라피까지 교육 방식을 다양화하면서 ‘듣는 청렴교육’에서 ‘느끼고 참여하는 청렴교육’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하반기에는 자체 청렴도 측정 결과를 토대로 조직 내부의 취약 분야를 보다 구체적으로 진단할 계획이다.    진단 결과를 내·외부와 공유하는 한편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협의회도 열어 현장의 목소리를 조직문화 개선 정책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김천시는 이를 통해 갑질 예방을 일회성 교육에 머물게 하지 않고 지속적인 소통과 공감, 조직 내부의 자정 노력으로 연결해 시민에게 신뢰받는 청렴한 공직사회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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