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의료기관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경북 문경지역 농업인들을 직접 찾아가 진료와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농촌 왕진버스’가 올해 첫 운행에 들어갔다.문경시는 14일 산양초등학교 체육관에서 동문경농협과 함께 산양면 농업인 300여명을 대상으로 ‘2026년 농촌 왕진버스’ 사업을 운영했다고 밝혔다.농촌 왕진버스는 의료시설이 부족하거나 병·의원까지 이동이 쉽지 않은 농촌지역 주민들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의료진이 직접 현장을 찾아 다양한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농업인 복지사업이다.2024년부터 농림축산식품부와 경북도, 문경시, 농협이 협력해 추진하고 있다.특히 고령 농업인들이 진료를 받기 위해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덜고, 한 장소에서 여러 분야의 의료·건강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해 농촌지역 의료사각지대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이날 산양초등학교 체육관에는 임시 진료 공간이 마련돼 양방과 한방 진료를 비롯해 치과 진료 및 구강검진, 검안 등 다양한 의료서비스가 한자리에서 진행됐다.시력 검사를 받은 농업인에게는 필요에 따라 돋보기도 지원하는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건강관리 서비스도 함께 제공했다.여러 분야의 진료와 검사가 동시에 이뤄지면서 평소 병·의원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던 농업인들이 한곳에서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찾아가는 종합진료실’ 역할을 했다.의료진뿐만 아니라 지역 봉사단체도 힘을 보탰다.동문경농협 나눔이봉사단은 행사장을 찾은 농업인들의 진료 동선을 안내하고 음료를 제공하는 등 현장 곳곳에서 봉사활동을 펼쳤다.특히 고령의 농업인들이 낯선 진료 절차에 불편을 겪지 않도록 접수와 이동을 돕는 등 세심하게 살피며 원활한 사업 운영을 지원했다.문경시는 농촌 왕진버스가 단순한 일회성 의료지원에 그치지 않고 의료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농촌 주민들의 건강을 살피고 농업인 복지 수준을 높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농촌지역의 특성상 농업인 건강관리는 안정적인 영농활동과도 직결되는 만큼 찾아가는 의료·복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김학홍 문경시장도 이날 현장을 찾아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하고 농업인들의 건강 상태와 영농 현장의 애로사항 등을 청취했다.김 시장은 “무더운 날씨에도 농업인의 건강을 위해 헌신해 주신 의료진과 자원봉사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농업인들이 건강하게 영농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농업인 의료·복지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문경시는 산양면을 시작으로 올해 관내 농·축협 6개소에서 농촌 왕진버스를 순차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시는 관계기관 및 지역 농협과 협력을 강화해 농업인들이 거주 지역에서 보다 편리하게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농촌지역 의료사각지대 해소와 농업인의 건강 증진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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