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김천 포도가 유명하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는데, 산지에서 직접 먹어보니 확실히 다르네요. 포도도 사고 가족과 추억도 만들 수 있어 멀리서 찾아온 보람이 있습니다.”   14일 오후 경북 김천시 김천종합스포츠타운 일원.한여름 뜨거운 햇볕이 행사장을 달궜지만 ‘2026 김천포도축제’를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았다.주차장에서 축제장으로 이어지는 길목부터 어린 자녀의 손을 잡은 가족과 연인, 친구, 중장년층 관광객이 꼬리를 물었다.    축제장을 한 바퀴 돌아 나오는 사람들의 양손에는 탐스럽게 익은 포도가 담긴 상자가 들려 있었다.김천을 대표하는 여름 축제인 김천포도축제가 이날 개막하면서 김천종합스포츠타운 일원은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관광객들로 북적였다.올해 축제는 14일부터16일까지 사흘간 이어진다. 운영 시간은 낮 12시부터 오후 9시까지이며 마지막 날은 오후 6시까지다.축제장에 들어서자 달콤한 포도 향과 함께 활기찬 장터 풍경이 펼쳐졌다.직거래 판매대에는 알알이 굵게 영근 포도와 샤인머스캣이 가지런히 놓였다.    김천의 제철 과일을 직접 맛보고 구입하려는 관광객들이 판매대 앞을 가득 메웠다.“한번 드셔보세요.” 농민이 시식용 포도를 건네자 주변에 있던 관광객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포도 한 알을 입에 넣은 어린아이는 “엄마, 진짜 달아”라며 웃었고, 옆에 있던 부모는 곧바로 가격을 물었다.선물용 포도를 고르는 중장년층 관광객은 포도송이를 이리저리 살펴보며 당도와 보관법을 물었고, 판매 농가는 품종과 재배 방법 등을 설명하느라 분주했다.축제장을 찾은 관광객의 출신 지역도 다양했다. 김천과 구미 등 경북지역은 물론 대구와 부산, 대전 등지에서 찾아온 외지 관광객도 쉽게 만날 수 있었다.광복절 연휴를 앞두고 가족 나들이와 여름 휴가를 겸해 김천을 찾았다는 관광객들도 적지 않았다.부산에서 가족과 함께 축제장을 찾은 윤세옥(56)씨의 손에도 김천 포도가 들려 있었다.윤씨는 “부산에서 김천까지 일부러 찾아왔는데 축제장에 들어서니 생각했던 것보다 사람이 훨씬 많아 놀랐다”며 “무엇보다 김천 포도를 현장에서 직접 맛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고 말했다.그는 “포도가 달고 싱싱해 가족과 먹을 것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 선물할 것도 함께 구입했다”며 “단순히 포도만 사고 돌아가는 축제인 줄 알았는데 아이들이 즐길 프로그램과 공연 등 볼거리도 많아 가족 나들이 장소로 괜찮은 것 같다”고 했다.그러면서 “지역 특산물을 직접 맛보고 생산자에게 설명도 들을 수 있으니 일반 매장에서 구입하는 것과는 또 다른 재미가 있다”며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도 가족과 함께 다시 찾아오고 싶다”고 웃었다.윤씨 가족은 포도 판매장을 둘러본 뒤 체험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포도 상자를 내려놓고 축제장을 배경으로 가족사진을 찍는 모습에서는 여름 나들이의 여유가 묻어났다.대전에서 자녀들과 함께 축제장을 찾은 박지윤(43)씨도 축제 분위기에 만족감을 나타냈다.박씨는 “아이들 여름방학을 맞아 어디로 나들이를 갈까 찾다가 김천포도축제를 알게 돼 대전에서 왔다”며 “직접 와보니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고 축제장 전체가 활기차다”고 말했다.특히 포도 판매뿐 아니라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다양하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박씨는 “어른들은 좋은 포도를 직접 보고 구입할 수 있고 아이들은 물놀이와 체험을 즐길 수 있으니 가족 모두 만족할 만한 축제인 것 같다”며 “아이들이 김천 포도를 먹어보고 정말 달다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데리고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이어 “포도만 판매하는 축제로 생각했는데 와서 보니 먹거리와 체험, 공연이 함께 있어 하루를 보내기에도 좋다”며 “김천에서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맛있는 포도도 사서 돌아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축제의 주인공은 역시 포도였다.판매장마다 탐스럽게 익은 포도가 진열됐고 관광객들은 마음에 드는 상품을 고르느라 여념이 없었다.한쪽에서는 포도 한 송이를 들어 빛깔과 알 크기를 살펴보는 관광객이 있었고 다른 한쪽에서는 시식한 뒤 “한 상자 더 달라”며 추가 구매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판매 농가들도 모처럼 소비자들과 직접 만나는 기회를 반겼다.산지에서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만나는 직거래 판매장은 단순히 농산물을 사고파는 공간을 넘어 김천 포도의 맛과 품질을 알리는 홍보장이 됐다.올해 축제는 포도에만 머물지 않고 김천지역에서 생산된 복숭아와 자두 등 제철 과일도 함께 선보이는 방식으로 외연을 넓혔다.    농산물 판매장과 플리마켓, 버스킹 등 가족과 젊은 층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직거래 판매장 못지않게 활기가 넘친 곳은 물놀이와 체험 공간이었다.아이들은 물줄기를 맞으며 한여름 무더위를 날렸고 곳곳에서 웃음과 함성이 터져 나왔다.“여기 봐, 사진 찍자.” 물놀이를 즐기는 자녀를 바라보던 부모들은 연신 휴대전화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아이들은 물에 흠뻑 젖은 채 뛰어다녔고 부모들은 그늘에서 잠시 더위를 식히면서도 자녀들의 모습을 놓칠세라 눈을 떼지 못했다.올해 축제는 기존 전시·판매 중심 행사에서 벗어나 체험과 휴식, 미식을 결합한 체류형 축제를 지향한다.    폭염 속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물놀이 콘텐츠를 비롯해 포도·자두·복숭아 등을 활용한 체험과 공연, 먹거리 프로그램 등이 마련됐다.뜨거운 날씨에도 축제 열기는 좀처럼 식지 않았다.한낮에는 그늘과 휴식공간에서 더위를 피하는 관광객들이 눈에 띄었지만 오후가 깊어질수록 축제장으로 들어오는 사람은 더욱 늘었다.늦은 오후에는 판매장과 체험장, 공연장으로 향하는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축제 분위기가 한층 달아올랐다.연인들은 축제장 곳곳에서 사진을 찍었고 가족 관광객들은 체험 프로그램 일정을 확인하며 다음 장소로 발걸음을 옮겼다.    중장년층 방문객들은 농특산물 판매장을 천천히 돌며 포도의 품질과 가격을 꼼꼼하게 살폈다.관광객들의 연령과 축제를 즐기는 방법은 달랐지만 손에는 저마다 포도와 지역 농산물이 들려 있었다.올해 김천포도축제는 화려한 의전과 형식보다 농산물과 생산 농가를 전면에 내세운 점도 눈길을 끈다.축제 개막에 앞서 김천시는 기존의 개막식을 대신해 김천포도품평회 시상식을 열어 우수 농가와 고품질 포도의 가치를 부각하는 방향으로 축제를 준비했다.지역 농산물 소비 촉진과 농가 판로 확대라는 축제 본연의 취지를 살리면서 관광객에게는 체험과 공연, 먹거리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날 개막한 축제 역시 포도와 지역 농산물을 중심으로 사흘간 이어진다.이는 축제장에서 만난 농민들의 모습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판매 농가들은 포도 품종과 맛의 차이, 보관 방법 등을 하나하나 설명하며 소비자들과 직접 소통했다.관광객들도 단순히 가격만 비교하기보다 “어디에서 재배했느냐”, “어떤 포도가 더 달콤하냐”, “집에서는 어떻게 보관해야 하느냐”고 묻는 등 관심을 보였다.첫날 축제 현장에서 두드러진 것은 관광객들의 체류 방식이었다.과거 농산물 축제가 특산물을 구입한 뒤 행사장을 떠나는 ‘판매형 축제’에 가까웠다면 올해 축제장에서는 포도를 사고 체험을 즐긴 뒤 공연까지 기다리는 관광객을 쉽게 볼 수 있었다.부모는 농특산물을 구입하고 아이는 물놀이와 체험을 즐긴다. 이후 가족이 함께 먹거리를 맛보고 저녁 공연을 관람하는 식이다.농산물과 체험, 공연을 하나의 축제 공간에 배치하면서 관광객들이 김천에 머무는 시간을 늘리는 구조다.관광객 체류시간이 길어지면 축제장 내 소비뿐 아니라 지역 음식점과 카페, 숙박업소 등 주변 상권으로 소비가 확산할 가능성도 커진다.농가 입장에서는 전국에서 찾아온 소비자들에게 직접 김천 포도의 품질을 알리고 단골 고객을 확보할 기회가 된다.해가 서쪽으로 기울자 한낮의 뜨거운 열기는 조금씩 누그러졌지만 축제장 열기는 오히려 높아졌다.첫날 오후 7시부터는 김천종합스포츠타운 주차장 특설무대에서 ‘제4회 신바람 행복 콘서트’가 열렸다.    김용빈과 신승태, 설하윤, 채윤 등이 무대에 오르는 프로그램으로 마련돼 개막일 밤 분위기를 달궜다.공연 시간이 가까워지면서 무대 주변으로 관람객들이 모여들었고 판매장에서는 공연에 앞서 포도를 구입하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낮 동안 물놀이와 체험을 즐긴 아이들은 부모 손을 잡고 공연장으로 향했고 포도 상자를 양손에 든 가족들은 잠시 발걸음을 멈춰 축제장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겼다.낮에는 ‘과일축제’, 밤에는 ‘공연축제’로 변신하는 모습이었다. 부산에서 온 윤세옥씨와 대전에서 온 박지윤씨처럼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김천을 찾은 관광객들의 모습은 김천포도축제가 지역 농산물 판매 행사를 넘어 관광객을 불러들이는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줬다.포도 한 송이에서 시작된 축제지만 그 안에는 농민의 땀과 소비자의 신뢰, 가족의 여름 추억,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여러 의미가 함께 담겼다.특히 생산자가 직접 소비자에게 포도를 건네고 소비자가 현장에서 맛과 품질을 확인하는 모습은 온라인 판매나 대형 유통매장에서 쉽게 경험하기 어려운 농산물 축제만의 풍경이다.현장에서 맛본 포도 한 알에 대한 좋은 기억이 축제가 끝난 뒤에도 김천 농산물을 다시 찾는 소비로 이어진다면 농가 입장에서는 사흘간의 축제 이상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해가 기울고 축제장에 조명이 하나둘 켜질 때까지 관광객들의 발길은 이어졌다.포도 상자를 든 관광객, 물놀이를 마치고 부모 손을 잡은 아이, 공연을 기다리는 시민, 마지막까지 자신의 포도를 알리는 농민들이 한데 어우러졌다.첫날 현장에서 가장 많이 마주친 것은 탐스러운 포도만이 아니었다.달콤한 포도 한 알을 맛보고 활짝 웃는 아이의 얼굴, 좋은 농산물을 골랐다는 관광객의 만족스러운 표정, 자신이 키운 포도를 소비자에게 건네는 농민의 미소가 축제장 곳곳을 채웠다.부산에서 온 윤세옥씨는 “멀리서 찾아온 보람이 있다”고 했고, 대전에서 온 박지윤씨는 “아이들과 하루를 즐기기에 좋은 축제”라고 했다.전국에서 찾아온 관광객들의 손에는 김천 포도가 들렸고, 그들의 카메라에는 김천에서 보낸 한여름의 추억이 차곡차곡 쌓였다.첫날부터 관광객들로 북적이며 힘찬 출발을 알린 2026 김천포도축제는 16일까지 김천종합스포츠타운 일원에서 이어진다.김천포도축제는 개막 첫날부터 전국 각지 관광객들로 북적이며 ‘김천 포도’의 명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달콤한 포도향을 따라 이어진 관광객들의 발걸음은 농가에는 소득으로, 지역에는 활력으로, 방문객들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으며 김천의 여름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김천시농업기술센터 박갑순 농식품유통과장은“개막 첫날부터 전국 각지에서 많은 관광객이 축제장을 찾아 김천포도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관광객들이 농업인들이 정성껏 생산한 김천포도의 맛과 품질을 직접 경험하고 김천의 다양한 매력도 함께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축제가 농업인에게는 소비자를 직접 만나 판로를 확대하는 기회가 되고 관광객에게는 우수한 지역 농산물을 믿고 구입하며 즐거운 추억을 만드는 자리가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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