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윤성원기자] 경주시가 젊은 공직자의 목소리를 조직 운영에 반영하기 위한 ‘거꾸로 멘토링’ 실험에 나섰다.    선배가 후배를 가르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젊은 직원이 시장과 선배 공무원에게 조직의 변화 방향을 제안하는 방식이다.18일 경주시는 지난 13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6~9급 공무원으로 구성된 청렴대표단 24명이 참여한 가운데 ‘시장님과 함께하는 청렴대표단 리버스멘토링’을 진행했다고 밝혔다.리버스멘토링은 젊은 직원이 멘토가 돼 기관장과 선배 직원에게 새로운 시각과 조직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소통 방식이다.    세대 간 인식 차이를 줄이고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만드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이날 행사는 딱딱한 간담회 대신 ‘청렴다방 : 일일DJ 시장님’ 형식으로 진행됐다.    주낙영 경주시장이 직접 DJ로 나서 직원들이 제출한 고민 사연을 소개하고 이에 대한 생각을 나눴다.직원들이 꺼낸 주제도 현실적이었다.    효율적인 일하는 방식부터 퇴근 이후 개인시간 존중, 세대 간 소통 방식 등 공직생활에서 직접 부딪히는 문제들이 자유롭게 오갔다.청렴대표단은 시장에게 감사와 응원의 뜻을 담은 익명 칭찬 쪽지도 전달했다.    “평소 직원들에게 따뜻하게 인사해 주셔서 감사하다”, “청렴방송에서 진짜 라디오 DJ 같으셨다” 등 격식을 벗어난 메시지도 눈길을 끌었다.올해 경주시 청렴대표단은 8~9급 공무원으로 구성된 ‘청렴루키’ 12명과 6~7급 공무원으로 구성된 ‘청렴리더’ 12명 등 총 24명으로 운영되고 있다.이들은 리버스멘토링을 비롯해 새로운 청렴시책 발굴과 부서별 청렴서포터즈 활동 등에 참여하며 조직문화 개선과 청렴문화 확산에 역할을 맡고 있다.이번 프로그램은 청렴을 단순한 규정 준수나 교육 차원을 넘어 조직 내부의 소통과 상호 존중 문제로 확장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특히 젊은 공직자들의 조직문화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실제 현장의 목소리가 인사·업무 관행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주낙영 경주시장은 “직원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서로 존중하고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열린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후배 직원이 시장의 멘토가 되는 ‘역전된 관계’는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다. 경주시의 이번 실험이 일회성 이벤트를 넘어 실제 일하는 방식과 조직문화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다음 시험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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