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윤성원기자] 정부의 제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을 앞두고 경주시가 시민사회와 전문가, 여야 정치권까지 아우르는 범시민 유치전에 나섰다.
원자력·에너지와 문화유산 등 경주가 가진 산업·도시 경쟁력을 앞세워 지자체 간 유치 경쟁에서 선점을 노리겠다는 전략이다.18일 경주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두 차례 당정협의회를 열고 정부의 공공기관 2차 이전에 대비한 유치 전략과 정책 동향을 공유했다.
앞서 정책간담회와 전문가 포럼 등을 잇달아 개최하며 공공기관 유치를 위한 논리 개발과 지역 공감대 형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경주시가 주목하는 분야는 크게 원자력·에너지안전, 문화관광·국가유산, 미래·신성장산업이다.지난달 두 차례 열린 정책간담회에서는 경주가 보유한 산업과 연구 기반, 역사문화 자산을 분석하고 어떤 공공기관을 유치해야 지역의 미래 성장과 연결할 수 있을지를 집중적으로 검토했다.특히 경주는 한국수력원자력을 비롯한 원전 관련 산업·연구 기반을 갖춘 데다 세계적인 역사문화도시라는 특성이 있어, 단순히 기관 하나를 이전받는 방식보다 지역의 기존 산업과 기능적으로 연계할 수 있는 기관을 유치하는 전략에 무게를 두고 있다.이달에는 전문가와 관계기관, 지역사회가 참여하는 포럼을 열어 정부의 공공기관 이전 정책 방향을 살펴보고 경주 유치의 필요성과 대응 논리를 구체화했다.정치권과의 공조도 본격화했다.
최근 두 차례 열린 당정협의회에서는 그동안 마련한 유치 논리와 정부 정책 동향을 공유하고 공공기관의 경주 이전을 위해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특히 여야가 공공기관 유치를 정파를 넘어선 지역 공동 과제로 규정하고 힘을 모으기로 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공공기관 이전이 향후 지역 일자리와 인구, 산업구조에 장기간 영향을 미치는 사안인 만큼 정치적 이해관계를 넘어 지역 역량을 결집하겠다는 취지다.경주시는 앞으로 정책 분석과 전문가 논의를 토대로 시민 공감대를 더욱 넓히고 대학과 기업 등 지역사회 참여도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정부와 경북도를 상대로 본격적인 유치 활동에 나선다.정부의 이전 대상 기관과 방식 등 세부 계획이 구체화되는 시점에는 행정·정치권의 대응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공공기관 2차 이전을 둘러싼 전국 지방자치단체 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어떤 기관이 경주에 와야 하는가’뿐 아니라 ‘왜 경주여야 하는가’를 입증하는 것이 유치전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주낙영 경주시장은 “공공기관 2차 이전은 경주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중요한 기회”라며 “지역 정치권은 물론 시민사회, 대학, 기업 등과 힘을 모아 경주의 강점과 경쟁력을 정부에 적극 알리고 공공기관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공공기관 이전은 건물과 직원만 옮기는 사업이 아니라 지역의 산업 지형과 인구 흐름을 바꿀 수 있는 국가균형발전 정책이다.
경주시가 원자력·에너지와 문화관광이라는 기존 강점을 실제 유치 성과로 연결할 수 있을지가 이번 2차 이전 경쟁의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