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경상북도가 ‘경북 국제 AI·메타버스 영상제’를 단순한 영상 축제를 넘어 AI와 시각효과(VFX), 게임, 가상융합산업을 아우르는 글로벌 콘텐츠 산업 플랫폼으로 키운다.
올해 AI 영상 공모전에 세계 97개국에서 3천403편이 몰리는 등 국제적인 관심이 크게 높아지면서 영상제를 기반으로 지역 기업과 인재의 해외 진출까지 연결하는 산업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경북도는 18일 도청 다목적홀에서 시·군 관계자와 영상제 조직위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는 9월 3일 개막하는 ‘2026 경북 국제 AI·메타버스 영상제’의 주요 프로그램과 중장기 발전 전략을 발표했다.올해로 3회째를 맞는 영상제는 9월 3일부터 5일까지 구미·포항·경산에서 각 도시가 보유한 산업 기반과 특성을 AI 콘텐츠에 접목하는 방식으로 열린다.‘메타버스 수도 경북’이라는 비전 아래 전국 최초 AI·메타버스 영화제로 출발한 영상제는 그동안 미국과 중국, 일본 등 해외 주요 기관과 협력 범위를 넓히며 산업 중심의 글로벌 플랫폼으로 외연을 확장해 왔다.이 같은 국제화 전략은 올해 영상 공모전의 가파른 성장으로 이어졌다.2026 AI 영상 공모전에는 세계 97개국에서 모두 3천403편의 작품이 출품됐다. 지난해 1천75편과 비교하면 전체 출품작이 3배 이상으로 늘었다.특히 해외 출품작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72편에 불과했던 해외 작품은 올해 1천587편으로 20배 이상 급증했다.
출범 3년 만에 세계 각국의 AI 창작자들이 참여하는 국제 콘텐츠 행사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현재 본선 수상 후보작을 대상으로 온라인 인기투표도 진행되고 있어 영상제를 향한 국내외 창작자와 관람객들의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올해 영상제는 개최 도시별 산업적 강점을 살려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구미에서는 AI·가상융합산업을 중심으로 기업과 인재를 연결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춘다.
포항은 AI와 VFX를 활용한 영화·광고 콘텐츠를 중심으로 문화·콘텐츠 산업 거점화를 추진하고, 경산에서는 AI와 게임산업의 융합을 통해 지역 게임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한다.어린이부터 시니어까지 다양한 세대가 AI 기술을 활용해 만든 콘텐츠도 선보인다.
각 세대가 살아온 경험과 창의성을 첨단기술과 결합함으로써 AI가 특정 전문가나 산업에만 국한되지 않고 일상 속 창작도구로 확장되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구상이다.미래 인재와 경쟁력 있는 기업을 발굴하기 위한 분야별 시상 프로그램도 대폭 강화된다.구미에서 열리는 ‘AI 영상 공모전 시상식’에서는 본선에 진출한 39편을 대상으로 총 1억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대상 상금은 2천만원이며 수상작에 대해서는 시상에 그치지 않고 해외 진출까지 연계 지원할 계획이다.포항에서는 ‘AI 아트테크 어워즈’가 열린다. 지난해 5월 이후 개봉하거나 공개된 영화·드라마·광고 등의 우수 작품과 제작진, 배우 등을 선정해 총 1천800만원을 시상한다.
수상 제작사에는 문경 버추얼스튜디오 이용 기회도 제공해 후속 콘텐츠 제작으로 연결한다.게임산업 기반을 갖춘 경산에서는 ‘미니게임 콘테스트’를 개최한다.
우수 8개 팀에 총 1천5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올해 처음 도입된 행사임에도 90개 기업이 참가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경북도는 우수 게임기업 발굴과 시상에 이어 후속 지원까지 연계해 지역 게임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콘텐츠 기업에 실질적인 성장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투자·수출 프로그램도 영상제의 핵심 축으로 운영된다.AI 혁신기업 기술·투자 발표회를 비롯해 K-컬처 콘텐츠 제작사를 대상으로 한 1천500억원 규모 펀드 투자 상담회가 마련된다.
경북 게임기업 수출상담회에는 중국 바이트댄스와 일본 세가 등 20개 해외 바이어가 참여해 지역 기업과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영상제를 ‘보고 즐기는 행사’에서 실제 투자와 계약, 해외시장 진출로 연결되는 산업 플랫폼으로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기업과 관람객이 첨단기술을 직접 보고 경험할 수 있는 산업 전시·체험 프로그램도 규모를 키운다.‘AI 첨단기업 전시관’에는 지난해 23개사보다 늘어난 34개사가 참여한다.
경북지역 10개 기업을 비롯해 메타빌드, ADDD 등 수도권 AI 기업들도 참가해 첨단기술과 혁신 콘텐츠를 선보인다.도내 게임기업 12개사와 지역 4개 대학이 참여하는 게임 전시·체험관도 운영된다.
다양한 게임 콘텐츠를 체험하는 동시에 관련 교육과 진로 정보를 제공해 지역 청년들의 미래 산업 진출과 인재 양성으로 연결한다.글로벌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교류의 장도 마련된다.영화 ‘아바타 2’의 시각효과 기술을 담당한 최병국 KAIST 박사를 비롯해 ‘오징어 게임’, ‘호프’ 등의 비주얼 작업에 참여한 웨스트월드 손승현 대표, 베이징 게임산업협회 류춘강 회장 등 AI·VFX·게임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최신 기술과 제작 현장의 경험을 공유하고 글로벌 콘텐츠산업의 미래를 조망한다.세계적인 AI 콘텐츠를 직접 감상하고 창작자와 관객이 소통하는 상영·교류 프로그램도 모두 23차례 운영된다.2026 AI 영상 공모전 수상작을 비롯해 SIGGRAPH 애니메이션 수상작과 국내외 영화제에서 수상한 우수 작품 등을 선보여 관람객들이 빠르게 변화하는 AI 기반 영상 콘텐츠의 현재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경북도의 구상은 영상제 자체의 성공을 넘어 이를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콘텐츠 산업 생태계를 만드는 데 맞춰져 있다.기존 미국·중국·일본 중심의 글로벌 협력망을 유럽 등으로 확대하고 장기적으로 세계 150개국 이상이 참여하는 국제 AI 콘텐츠 행사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다.공모전과 시상식을 통해 발굴한 창작자와 기업에는 투자와 제작, 해외 진출을 연계하고 지역 대학·기업과 함께 실무형 전문인재 양성도 강화한다.문경 버추얼스튜디오를 비롯한 지역 콘텐츠 인프라와 AI·VFX 기술을 연계하고 연구개발(R&D)과 산학연 협력을 확대해 지역에서 인재를 키우고 기업이 성장하며 새로운 콘텐츠를 생산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복안이다.이날 행사에서는 영상제의 전문성과 대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조직위원 위촉식도 진행됐다.경북도는 세이버파트너스 김세연 대표를 조직위원장, 한국영상콘텐츠학회 양경미 회장을 집행위원장, 식음연구소 노희영 대표이사를 고문, 배우 원기준을 대외협력위원장으로 각각 위촉했다.올해 AI 영상 공모전 심사를 맡은 양경미 집행위원장은 “총 3천403편의 출품작을 심사하면서 AI 영상이 이제 단순한 기술 실험의 단계를 넘어 새로운 창작의 언어로 성장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출품작의 높아진 완성도와 다양성을 평가했다.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 국제 AI·메타버스 영상제는 출범 3년 만에 97개국에서 3천403편이 출품되는 등 독보적인 AI 콘텐츠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앞으로 영상제를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 AI 영상제로 확대하고 K-식품을 비롯한 경북의 K-컬처를 세계에 알리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이어 “영상제를 기반으로 AI·가상융합산업 생태계를 대한민국 최고 수준으로 조성해 경북이 글로벌 AI 콘텐츠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경북도는 이번 영상제를 AI 기술과 콘텐츠, 기업과 투자자, 지역 인재와 세계 시장을 연결하는 산업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경북을 글로벌 AI·가상융합 콘텐츠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