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대구시가 전통 주력산업인 섬유·봉제산업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하는 ‘AX(AI Transformation·인공지능 전환)’에 속도를 낸다.
고령화와 숙련인력 부족 등 구조적인 어려움을 AI 자율제조와 생산공정 혁신으로 돌파하고, 개별 기업의 기술혁신을 지역 섬유산업 전반으로 확산해 제조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추경호 대구시장은 18일 지역 섬유기업인 ㈜보광INT와 원창머티리얼㈜를 잇따라 찾아 생산 현장을 살펴보고 섬유산업의 AX 전환과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을 위한 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이번 현장 방문은 지난 6월 산업통상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AX기반 봉제 실증 테스트베드 구축 사업’의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지역 섬유·봉제산업이 직면한 인력과 생산성 문제에 대한 새로운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대구 섬유산업은 오랜 기간 지역 제조업을 이끌어온 핵심 산업이지만 생산인력 고령화와 숙련인력 부족, 글로벌 시장 경쟁 심화 등 산업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방식의 혁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대구시는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핵심 수단으로 AX 전환에 주목하고 있다.기업과 전문 연구기관이 협력해 AI 자율제조 등 새로운 기술을 실제 생산 현장에서 실증·검증하고, 현장 적용 가능성이 확인된 기술과 성공 모델을 지역 기업에 확산하는 방식이다.단순히 특정 기업의 공정을 자동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술 실증과 사업화, 기업 확산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 지역 섬유산업 전반의 생산성과 품질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추 시장은 이날 첫 일정으로 ㈜보광INT를 방문해 AX 기술의 현장 적용 가능성과 실증사업 추진 상황을 살폈다.보광INT는 원단 생산부터 가공과 봉제에 이르는 원스톱 생산체계를 갖추고 국방·소방 분야 특수복 등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최근에는 생산공정의 효율성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AI 제조기술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추 시장은 현장에서 생산공정을 둘러본 뒤 김성만 한국섬유개발연구원장으로부터 ‘AX기반 봉제 실증 테스트베드 구축 사업’의 추진계획을 보고받고 연구기관과 기업 간 협력 방향을 점검했다.특히 연구기관에서 개발한 기술이 연구 단계에 머물지 않고 실제 제조 현장에서 효과를 검증한 뒤 지역 기업으로 확산되는 체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추 시장은 “섬유산업이 다시 도약하려면 개별 기업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전문 연구기관이 AI 자율제조 기술을 기업 현장에서 실증하고 검증된 기술을 지역 기업에 이전·확산하는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이어 원창머티리얼㈜을 찾아 생산 현장을 둘러보고 기업의 성장 전략과 제조혁신 사례를 청취했다.원창머티리얼은 초경량 스포츠·레저 원단 분야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으뜸기업으로, 직조에서 염색과 봉제에 이르는 원스톱 생산체계를 구축하고 친환경 소재 분야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대구시는 이처럼 자체 기술력과 일괄 생산체계를 보유한 지역 기업의 경쟁력에 AI와 디지털 제조기술을 접목할 경우 생산효율과 품질을 동시에 높이고 고부가가치 시장 진출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특히 섬유·봉제 분야는 작업자의 숙련도에 의존하는 공정이 적지 않은 만큼 AI 기반 제조기술이 안정적으로 현장에 정착할 경우 인력 부족에 대응하면서 생산공정의 효율성과 품질 균일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대구시는 ‘AX기반 봉제 실증 테스트베드’를 중심으로 기업과 연구기관의 협력을 강화하고, 현장 수요에 맞는 기술을 발굴해 실증하는 데 행정적 지원을 집중할 방침이다.현장에서 검증된 기술은 다른 지역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이전·확산해 개별 기업의 혁신 성과가 지역 산업 전체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도록 할 계획이다.이는 섬유산업뿐 아니라 기계와 부품 등 대구의 전통 제조업 전반을 첨단화·스마트화하는 AX 산업정책과도 맞닿아 있다.대구시는 제조 현장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AI를 활용해 생산성과 품질을 높이고 인력난 등 기업이 겪는 현장의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전통 제조업을 미래형 산업으로 전환하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추경호 대구시장은 “대구 경제의 뿌리는 제조업과 중소기업”이라며 “섬유·기계·부품 등 지역 주력산업이 AX 기술을 통해 첨단화·스마트화해야 대구가 새로운 도약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기업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현장에서 듣고 해결책을 찾아 기업 하기 좋고 투자하기 좋은 대구를 만드는 데 시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대구시는 앞으로도 지역 제조기업의 현장 수요를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기업·연구기관 간 협력과 기술 실증을 강화해 AX 전환의 성과를 지역 주력산업 전반으로 확산하는 한편, 섬유산업의 고부가가치화와 미래 제조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