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스포츠가 지역경제를 움직이고 도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미래 성장산업으로 빠르게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김천시가 전국 최고 수준의 체육시설과 풍부한 대회 운영 경험, 프로스포츠, 전지훈련, 스포츠관광을 하나로 묶으며 대한민국 대표 ‘스포츠 도시’에서 글로벌 스포츠 허브로 도약하고 있다.김천시는 스포츠를 단순한 체육활동이나 대회 개최에 머물지 않고 지역경제와 관광, 도시 브랜드를 연결하는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연간 60여 개의 전국·국제대회를 개최하고 프로스포츠 구단 운영과 전지훈련팀 유치, 국제대회 확대를 추진하면서 ‘스포츠△방문객 증가△지역 소비 확대△도시 브랜드 상승’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집적화된 스포츠 인프라…김천 경쟁력의 출발점김천이 스포츠도시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밑바탕에는 지속적인 스포츠 인프라 투자가 자리하고 있다.김천종합스포츠타운에는 실내체육관을 비롯해 배드민턴경기장, 실내수영장, 테니스장 등 종목별 전문시설이 한곳에 집적돼 있다.
여러 종목의 전국·국제대회를 동시에 치를 수 있는 시설 집적도는 다른 도시와 차별화되는 김천의 강점으로 평가된다.선수단 입장에서도 경기장과 숙박·편의시설 간 이동 동선을 줄일 수 있어 훈련과 경기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여기에 수년 동안 전국 규모 대회를 개최하며 축적한 운영 경험이 더해지면서 종목 단체와 선수단이 선호하는 대회 개최지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김천시는 기존 시설에 안주하지 않고 스포츠 인프라의 외연도 지속적으로 넓혀가고 있다.종합스포츠타운 인근 3만4000㎡ 부지에는 오는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제2스포츠타운을 조성하고 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반다비 어울림센터’는 응명동 일원에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혁신도시 주민들의 생활체육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총사업비 162억 원을 투입한 ‘근린생활형 국민체육센터’도 2027년까지 건립할 계획이다.최근 이용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파크골프 시설 확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남면 봉천리에는 87억 원을 들여 2027년까지 36홀 규모 파크골프장을 조성한다.
이와 함께 평화동 직지사천 둔치와 대항면 운수리, 증산면 장전리, 아포읍 대성리 등에 각각 18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을 조성하는 등 총 5곳에 137억 원을 투입해 108홀 이상의 시설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엘리트 스포츠를 위한 전문시설에서 시민 생활체육 공간까지 균형 있게 확충하면서 ‘대회를 잘 치르는 도시’를 넘어 ‘시민이 일상에서 스포츠를 즐기는 도시’로 영역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 25만 명 찾고 378억 원 경제효과…스포츠가 지역경제 ‘효자’
김천의 스포츠마케팅은 지역경제 활성화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김천에서는 수영과 테니스, 배드민턴, 배구, 축구 등 다양한 종목을 중심으로 연간 60여 개의 전국·국제대회가 열린다.
대회 때마다 선수와 지도자, 심판뿐 아니라 학부모와 가족, 응원단이 전국에서 김천을 찾는다.이들의 방문은 자연스럽게 숙박업소와 음식점, 카페, 전통시장 등 지역 상권의 소비로 연결된다.특히 스포츠대회는 일반적인 당일 관광과 달리 선수단이 대회 기간 지역에 머무르며 숙박과 식사, 쇼핑 등을 지속적으로 소비하는 ‘체류형 산업’이라는 점에서 경제적 효과가 크다.
학생 선수들이 참가하는 대회는 학부모와 가족들의 동반 방문까지 더해져 지역 내 소비 확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실제 지난해 김천시는 전국·국제대회 59개를 개최해 약 25만 명의 방문객을 유치했으며 이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는 378억 원에 달했다.스포츠대회 유치가 단순히 경기장 안에서 끝나는 행사가 아니라 지역 상권과 숙박·외식업, 관광산업으로 경제효과가 확산되는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는 셈이다.김천시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국제 스포츠 무대로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 ITF 국제주니어테니스대회와 국제남자테니스투어를 꾸준히 개최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에는 국제 MIC 주짓수대회 개최도 앞두고 있다.전국대회를 통해 쌓은 운영 경험과 경기시설 경쟁력을 기반으로 국제대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국내 스포츠도시 김천’의 브랜드를 세계 무대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 프로축구·배구가 키운 도시 브랜드…‘스포츠 김천’ 위상 높여
프로스포츠도 김천의 스포츠도시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핵심 축이다.인구 14만 명 규모의 중소도시인 김천에는 김천상무프로축구단과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 배구단 등 2개 프로구단이 자리하고 있다.
프로스포츠가 시민들에게 즐길거리와 자부심을 제공하는 동시에 외지 관중을 끌어들여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더하는 구조다.2020년 김천에 새 둥지를 튼 김천상무프로축구단은 지역을 대표하는 프로구단으로 자리매김했다.
2025시즌 K리그1에서는 12개 구단 가운데 3위에 오르며 뛰어난 경기력으로 시민과 축구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 배구단의 성과도 두드러진다.2025-26시즌 강소휘와 모마, 타나차, 문정원 등을 앞세워 정규리그 1위와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을 기록했다.
관중 역시 전 시즌보다 약 35% 늘어난 4만9000여 명이 경기장을 찾으며 정규리그 전체 관중 1위에 올랐다.홈 13연승이라는 기록까지 더해지면서 김천은 프로배구 팬들이 주목하는 중심 무대 가운데 하나로 떠올랐다.김천시도 프로구단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행·재정적 지원과 홍보에 힘을 보태고 있다.
김천상무 유소년 선수단 운영과 초등 배구 꿈나무 교실 등을 통해 프로스포츠의 성과를 지역 유소년 육성과 생활체육으로 연결하는 데도 공을 들이고 있다.
◆ 전지훈련 연인원 1만여 명…사계절 스포츠 도시로
전지훈련은 김천이 대회 기간뿐 아니라 연중 스포츠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또 다른 성장축이다.지방자치단체 간 전지훈련팀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김천은 전국 어디서나 2시간대 접근이 가능한 KTX와 고속도로 교통망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여기에 국제공인 규격의 수영장과 테니스장, 다양한 종목별 경기시설, 김천시청 선수단의 전문적인 지도 노하우 등이 더해지면서 전지훈련지로 경쟁력을 확보했다.이를 기반으로 연인원 1만여 명의 선수단이 김천을 찾아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전지훈련은 비교적 장기간 체류하는 특성상 숙박과 음식점 등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도 적지 않다는 게 김천시의 설명이다.김천시는 앞으로 대회와 전지훈련을 계절별로 연계해 스포츠 수요가 연중 이어질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도 극대화할 계획이다.
◆ 경기 보고 관광하고 축제 즐기고…‘스포츠 투어리즘’ 승부수김천의 다음 목표는 스포츠와 관광을 하나의 산업으로 연결하는 것이다.시는 직지사와 사명대사공원, 황악산, 부항댐 등 지역의 자연·문화 관광자원과 김천김밥축제, 포도축제 등 대표 축제를 스포츠대회와 연계하는 ‘스포츠 투어리즘’ 활성화에 힘을 쏟고 있다.선수단과 가족, 관람객이 경기를 위해 김천을 방문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관광지를 둘러보고 축제에 참여하도록 해 체류시간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궁극적으로는 스포츠를 계기로 처음 김천을 방문한 사람들이 다시 관광객으로 김천을 찾도록 만들어 스포츠와 관광, 지역경제가 서로 상승효과를 내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대회 개최 도시’ 넘어 스포츠산업 거점으로
김천시는 한발 더 나아가 스포츠를 미래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밑그림도 그리고 있다.세계 스포츠산업은 친환경 스포츠시설과 스마트 경기장, 인공지능(AI) 기반 경기 분석, 스포츠 데이터, 의료·재활 서비스, 유소년 선수 육성 등 다양한 분야와 빠르게 융합하고 있다.스포츠도시의 경쟁력을 더 이상 경기장 규모나 대회 개최 횟수만으로 평가할 수 없는 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김천도 이에 발맞춰 국제 규격 경기시설과 숙박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스포츠 관련 기업 유치와 국제교류, 의료·재활 분야 등 스포츠산업 전반으로 영역을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이다.향후 국제 스포츠 컨벤션과 박람회, 교육 프로그램 등까지 연계할 경우 김천은 전국·국제대회를 개최하는 도시를 넘어 스포츠산업과 관광, 문화, 지역경제가 함께 성장하는 복합 스포츠산업 도시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배낙호 김천시장은 “스포츠는 단순한 체육활동을 넘어 지역경제를 살리고 도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핵심 성장동력”이라며 “전국 최고 수준의 인프라와 운영 노하우, 프로구단, 전지훈련 유치 경쟁력을 발판 삼아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가 찾는 글로벌 스포츠 허브 도시 김천을 실현하는 데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