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대구 도심의 대표 상권인 동성로 옛 대구백화점 주변 거리가 범죄예방 환경설계를 통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걸을 수 있는 거리로 새롭게 탈바꿈했다.대구중부경찰서는 최근 경기 침체와 상권 변화로 공실이 늘어나고 기초질서 위반 행위가 잇따랐던 동성로 옛 대구백화점 북측 거리를 대상으로 범죄예방 환경개선사업(CPTED)을 완료했다고 19일 밝혔다.이번 사업에는 ‘동성로 다시 봄 길’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봄이 상징하는 ‘회복과 재생’의 의미를 담아 침체된 거리 환경을 개선하고 시민들이 다시 찾고 싶은 대구 대표 명소로서 동성로의 가치를 회복하겠다는 취지다.사업 대상지는 대구백화점 폐점 이후 유동인구 감소와 상가 공실 증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히 야간에는 조도가 낮고 일부 공간의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범죄와 기초질서 위반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경찰의 범죄분석 결과 해당 지역에서는 5대 범죄가 매년 증가 추세를 보였으며 청소년 비행과 관련한 신고도 다수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주변 상인들의 환경 개선 요구도 이어졌다. 골목과 거리 곳곳에서 발생하는 흡연과 쓰레기 방치 등으로 인해 거리 환경이 악화되면서 상인들은 지속적인 환경 정비와 안전대책 마련을 요구해 왔다.이에 중부경찰서는 범죄 발생 데이터와 현장 여건을 분석하는 동시에 주민과 상인들의 의견을 수렴해 지역 특성에 맞는 범죄예방 환경개선에 나섰다.사업의 핵심은 범죄 심리를 사전에 억제하고 시민들이 체감하는 보행 안전성을 높이는 데 맞춰졌다.경찰은 CPTED 안내판을 비롯해 야간 보행환경 개선을 위한 솔라 조명, 안심 노면표지, 도로 표지병, 윈도우 시트지 등 지역 환경에 적합한 시설물을 제작·설치했다.단순히 시설물을 추가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범죄 데이터와 주민 요구를 토대로 취약지점을 분석하고, 시각적인 범죄 억제 효과와 보행자의 심리적 안정감을 함께 높일 수 있도록 맞춤형 시설을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중부경찰서는 이번 환경개선을 통해 야간에도 자연스럽게 시민들의 통행을 유도하고 범죄와 무질서 행위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특히 동성로가 대구를 대표하는 상업·관광 공간이라는 점에서 이번 사업이 단순한 범죄예방을 넘어 침체된 골목 환경을 개선하고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지도 주목된다.경찰은 앞으로도 범죄 발생 현황과 주민들의 체감안전도를 지속적으로 살피면서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범죄 취약지역에 대한 환경개선사업을 이어갈 방침이다.채희창 대구중부경찰서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무질서하게 방치됐던 후면 골목길이 시민들이 안심하고 걸을 수 있는 쾌적한 거리로 탈바꿈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지자체와 협력해 범죄 사각지대를 제로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