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윤성원기자] 철강도시 포항이 바다를 앞세운 ‘해양 웰니스 관광도시’로의 대전환을 추진한다.
2034년까지 총 1조3500억원을 투입해 영일만 관광특구 일원을 사계절 머물 수 있는 복합 해양레저관광 거점으로 조성하고, 이를 원도심 활성화와 청년·여성 일자리 창출까지 연결한다는 구상이다.포항시는 19일 시민과 전문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1차 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 포럼’을 열고 포항형 해양 웰니스 관광도시 조성을 위한 발전 전략을 논의했다.이번 포럼은 해양수산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마련됐다.사업 규모는 국·도비와 민간자본 등을 합쳐 총 1조3500억원에 달한다.
포항시는 2034년까지 영일만 관광특구 일원을 해양레저와 문화, 휴식, 관광이 어우러진 사계절 체류형 관광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핵심은 산업도시 포항의 바다를 ‘생활과 관광의 바다’로 바꾸는 것이다.그동안 철강산업과 함께 성장해 온 해양공간에 시민이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레저와 문화, 웰니스 콘텐츠를 입히고, 시민 만족도를 높인 뒤 이를 외부 관광객 유치로 연결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포항시는 이를 통해 관광객이 잠시 들렀다 떠나는 해안도시에서 벗어나 숙박과 소비가 이어지는 체류형 관광도시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고 청년과 여성이 머물 수 있는 일자리와 정주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주요 목표다.이날 제1차 포럼은 시민 참여에 무게를 뒀다.
전체 포럼은 총 8차례로 기획됐으며 앞으로 회차별로 시민과 전문가, 관계기관 등이 참여해 해양관광 정책과 사업 방향을 구체화한다.포럼은 3부로 진행됐다.1부에서는 사업 추진 경과와 비전, 마스터플랜이 소개됐다.
이어 2부에서는 김경필 ㈜모라비안앤코 본부장이 ‘포항 해양관광 중심의 해양 웰니스 도시구조 전환 전략’을, 권장욱 동서대학교 교수가 ‘포항 해양 웰니스관광의 고도화 방향과 실행과제’를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3부 종합토론에는 전문가 7명이 참여해 ‘왜, 지금 포항은 해양 웰니스인가?’를 놓고 의견을 나눴다.논의는 ▲포항이 웰니스 중심 관광도시로 전환해야 하는 이유 ▲포항형 해양 웰니스 콘텐츠와 체류형 관광전략 ▲산업·MICE·크루즈와 연계한 공간 및 시설 운영 ▲공공성 확보와 지역 상권 상생 등 4개 분야에 집중됐다.특히 대규모 관광개발이 특정 시설이나 사업자 중심으로 흐르지 않고 지역 상권과 시민에게 실질적인 효과가 돌아가야 한다는 점도 주요 과제로 다뤄졌다.포항시는 앞으로 포럼에서 제시되는 의견을 마스터플랜에 반영해 사업의 구체성을 높일 계획이다.
해양레저와 웰니스뿐 아니라 MICE, 크루즈, 산업관광 등을 연계해 포항만의 복합 관광모델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박용선 포항시장은 “기존 철강 및 신산업 육성과 함께 포항의 강점인 복합 도시형 해양 입지를 바탕으로 바다가 가진 새로운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며 “포럼에서 나온 의견을 마스터플랜에 충실히 반영해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고 청년과 여성을 위한 일자리 창출 등 포항의 100년 미래를 견고히 설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1조3500억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인 만큼 성패는 시설을 얼마나 많이 짓느냐보다 관광객이 실제로 오래 머물고 소비하도록 만드는 데 달려 있다.
포항이 철강도시라는 기존 정체성을 넘어 ‘산업과 바다, 웰니스가 공존하는 도시’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가 이번 사업의 최대 관전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