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경상북도가 광복절 연휴 도내 일부 지역에 최대 80㎜가 넘는 비가 내렸음에도 가뭄을 해소하기에는 부족하다고 판단, 농업·생활용수 확보를 위한 추가 재정 투입에 나섰다고20일 밝혔다.올해 누적 강수량이 평년의 70%대에 머물고 농업용 저수지 저수율도 크게 떨어진 가운데 향후 한 달간 강수량마저 평년보다 적을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경북도는 가뭄이 장기화할 가능성에 대비해 재난안전특별교부세 50억7300만원을 추가 투입하고 농업용수 공급을 중심으로 선제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경북도에 따르면 도내 2026년 누적 강수량은 570.0㎜로 평년 764.7㎜의 74.5% 수준에 그치고 있다.
농업용 저수지 저수율은 46.7%로 평년 69.6%와 비교하면 67.1% 수준에 불과해 현재 가뭄 ‘관심’ 단계가 유지되고 있다.특히 지난 16~17일 광복절 연휴 동안 도내 일부 지역에 최대 80㎜ 이상의 비가 내렸지만 장기간 누적된 강수 부족을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도는 판단하고 있다.문제는 당분간 뚜렷한 강수량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이다.기상청의 1개월 가뭄 전망에서도 오는 9월 중순까지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도내 일부 지역에서는 기상가뭄이 발생할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농작물 생육과 농업용수 공급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가 요구되는 상황이다.이에 따라 경북도는 이번에 확보한 재난안전특별교부세 50억7300만원 가운데 49억2300만원을 농업용수 확보에 집중 투입한다.가뭄이 심각한 시·군을 대상으로 간이양수장과 간이보를 설치하고 양수 장비 운영, 하천 굴착, 살수차 임차, 암반관정 설치 등 비교적 짧은 기간 안에 농업 현장에 용수를 공급할 수 있는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강수 부족이 장기화할 경우 농업용수 부족이 농작물 생육 저하와 수확량 감소 등 직접적인 영농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가용 수원을 최대한 확보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다.생활용수 공급 안정에도 1억5000만원을 투입한다. 도는 해당 예산을 취수탑 준설과 비상급수 등에 활용해 가뭄이 장기화하더라도 주민들의 생활용수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응할 계획이다.도 차원의 가뭄 관리 체계도 강화한다.경북도는 현재 가뭄 대응 태스크포스(TF)를 상시 운영하면서 일선 시·군 및 유관기관과 협조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저수지 저수율이 가뭄 단계에 접어든 10개 시·군은 집중 관리 대상으로 지정해 저수율과 용수 공급 상황 등을 면밀히 살필 방침이다.이와 함께 도내 22개 시·군 전체의 강수량과 저수지 저수율, 농업·생활용수 공급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지역별 수원과 영농 여건에 맞춘 용수 공급 대책을 추진한다.특히 추가 강수 여부에 따라 가뭄 상황이 지역별로 크게 달라질 수 있는 만큼 현장 상황을 수시로 파악해 필요한 지역에는 행·재정적 지원을 신속하게 투입한다는 계획이다.김상철 경상북도 안전행정실장은 “가뭄 상황을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필요한 행·재정적 지원을 신속하게 투입하겠다”며 “농업용수와 생활용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해 도민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