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부산국제영화제가 한국영화를 대표해 온 고(故) 안성기의 영화 인생을 되돌아보는 특별기획 프로그램을 마련한다.부산국제영화제는 특별기획 프로그램 ‘아름다운 시절, 안성기’를 통해 지난 1월 별세한 배우 안성기를 추모한다고 밝혔다.이번 특별전은 안성기가 생전에 프로그램 제안을 받은 뒤 직접 추천한 작품들을 중심으로 구성된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주로 안성기가 왕성하게 활동했던 1980∼1990년대 작품으로, 한국영화사의 주요 감독들과 함께 작업한 영화들이 소개될 예정이다.영화제 측은 이들 작품이 배우 안성기의 전성기를 보여주는 동시에 그를 통해 한국영화가 이뤄낸 한 시대의 성취를 확인할 수 있는 작품들이라고 설명했다.안성기는 1957년 영화 ‘황혼열차’에 출연하며 아역 배우로 데뷔했다. 이후 ‘십대의 반항’(1959) 등에 출연하며 연기 활동을 이어갔다.1980년 ‘바람불어 좋은날’을 통해 성인 배우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고, 같은 해 대종상영화제 신인상을 받으며 주목받았다.이후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1981), ‘고래사냥’(1984), ‘칠수와 만수’(1988) 등 1980년대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작품에 잇따라 주연으로 출연하며 당대 한국영화의 중심 배우로 자리 잡았다.1990년대 이후에도 작품 활동은 이어졌다. ‘하얀전쟁’(1992)과 ‘태백산맥’(1994) 등 사회적 메시지가 강한 작품에서부터 ‘투캅스’(1993), ‘실미도’(2003) 등 대중성을 갖춘 영화까지 폭넓은 장르를 넘나들었다.오랜 연기 활동을 통해 수많은 영화상도 받았다.1982년 ‘철인들’로 대종상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은 것을 비롯해 1990년 ‘남부군’으로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 2006년 ‘라디오스타’로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2012년에는 ‘부러진 화살’로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남자최우수연기상을 받았다.스크린 밖에서도 다양한 사회 활동을 펼쳤다. 1993년부터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친선대사로 활동했으며, 부산국제영화제와도 오랜 인연을 이어왔다.1998년 이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과 부집행위원장을 맡는 등 영화제 발전에도 힘을 보탰다. 이번 특별전이 단순한 회고전을 넘어 부산국제영화제가 오랜 동료 영화인에게 보내는 추모의 의미를 갖는 이유다.1957년 아역으로 시작해 60년 넘게 한국영화와 함께한 안성기는 세대를 뛰어넘어 대중과 동료 영화인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아왔다.    사회성 짙은 작품과 상업영화를 넘나들며 꾸준히 스크린을 지킨 그의 연기 행보는 한국영화의 성장 과정과도 맞닿아 있다.안성기는 2026년 1월 5일 타계했다. 정부는 한국 영화와 대중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기려 대중문화예술 분야 최고 영예인 금관문화훈장(1등급)을 추서했다.부산국제영화제는 이번 ‘아름다운 시절, 안성기’를 통해 배우 안성기가 남긴 대표작과 연기 세계를 다시 조명하고, 한 배우의 영화 인생과 함께 한국영화가 지나온 ‘아름다운 시절’을 관객들과 되돌아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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