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대구시가 지역 중견 건설업체인 ㈜태왕이앤씨의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신청에 따른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금융권과 건설업계 등 관계기관을 아우르는 긴급 대응체계를 가동했다.
하도급·협력업체의 피해를 막고 이번 사태가 지역 건설업계 전반의 자금 경색으로 확산하는 것을 차단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대구광역시는 25일 오후 3시 산격청사 제1대회의실에서 추경호 대구시장 주재로 ‘㈜태왕이앤씨 법정관리 신청에 따른 관계기관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기관별 대응 방안과 협력체계를 집중 점검했다.이날 회의에는 iM뱅크와 금융감독원, 신용보증기금 등 주요 금융기관 관계자를 비롯해 대한건설협회·대한전문건설협회·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대구광역시회 회장단, 태왕이앤씨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참석 기관들은 태왕이앤씨의 법정관리 신청 상황과 지역 건설업계에 미칠 영향을 공유하고, 하도급·협력업체 피해 최소화와 건설현장의 차질 없는 공사 이행, 일시적인 자금난에 직면할 수 있는 업체에 대한 유동성 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다.대구시가 현재 추진 중인 공공공사를 점검한 결과, 태왕이앤씨의 법정관리 신청에 따른 사업 추진에는 당장 큰 차질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민간 부문에서도 태왕이앤씨가 시행 중인 대구지역 공동주택 현장이 없어 직접적인 피해 가능성은 현재까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다만 건설업 특성상 원도급사의 경영난이 하도급업체와 자재·장비업체 등 협력업체의 자금난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데다, 지역 건설업계의 불안 심리가 금융시장까지 번질 경우 전반적인 자금 경색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특히 장기간 이어진 부동산 경기 침체와 건설원가 상승 등으로 지역 건설업계의 경영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인 만큼 참석자들은 피해가 현실화하기 전에 관계기관이 공동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이에 대구시는 법원의 기업회생절차 진행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관급공사 현장에 대해서는 ‘하도급대금 직불제’를 적극 가동하기로 했다.
하도급업체가 공사대금을 제때 지급받지 못하는 상황을 예방하고 현장의 연쇄적인 자금난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공사 진행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는 대체 시공자 지정 등 필요한 행정적 조치도 신속히 추진해 공사 중단이나 지연에 따른 추가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금융권도 협력업체의 유동성 위기에 대비한다.
이번 법정관리 신청 여파로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하고 있음에도 일시적인 자금난을 겪는 협력업체가 발생할 가능성을 고려해 실효성 있는 금융지원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금융감독원과 지역 건설협회는 현장의 자금 애로사항과 피해 상황을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문제가 확인될 경우 관계기관과 정보를 공유해 필요한 지원책이 적기에 시행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태왕이앤씨 역시 자산 매각과 구조조정 등 자체적인 경영 정상화 방안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하도급·협력업체의 피해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대구시는 앞으로도 법원의 회생절차 진행 상황과 건설현장별 공사 진행 여부, 하도급대금 지급 상황 등을 지속적으로 살피면서 금융기관·건설 관련 단체와 공동 대응체계를 유지할 방침이다.추경호 대구시장은 “장기간 지속된 부동산 경기 침체로 지역 건설업계가 힘든 상황에서 태왕이앤씨의 법정관리 신청 소식이 전해져 마음이 매우 무겁다”며 “긴급 대응체계를 가동해 위기가 확산되지 않도록 대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어 “대구시와 금융기관, 건설업계의 긴밀한 공조가 중요하다”며 “신용보증기금과 iM뱅크 등 금융권의 효과적인 금융 지원과 태왕이앤씨의 책임감 있는 자구책 이행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추 시장은 또 “대구시도 이번 사태가 특정 기업이나 협력업체의 어려움을 넘어 지역 건설업계 전체의 위기로 번지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