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세계 마스터즈 육상을 빛낸 전설적인 선수들이 대구에 한자리에 모였다.
세계기록과 각종 국제대회 우승은 물론 스포츠맨십과 봉사, 후배 육성 등을 통해 마스터즈 육상의 가치를 확산해 온 5명의 선수가 ‘챔피언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세계마스터즈육상연맹(WMA)은 25일 오후 3시 대구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 현장에서 ‘챔피언의 전당(Hall of Champions)’ 제2회 헌액식을 개최했다.WMA 챔피언의 전당은 단순히 뛰어난 경기 성적만으로 헌액자를 선정하는 것이 아니라 선수로서 보여준 리더십과 스포츠맨십, 봉사활동 등을 통해 다른 선수와 지역사회에 긍정적이고 지속적인 영향을 미친 인물들의 업적과 공헌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올해 챔피언의 전당에는 조 아피아(Joe Appiah), MBE(영국)를 비롯해 존 미거(John Meagher·호주), 스콧 에릭슨(Scott Erickson·미국), 자넬 델라니(Janelle Delaney·호주), 렁 치청(Leung Chi Cheung·홍콩) 등 모두 5명이 헌액되는 영예를 안았다.조 아피아는 M50·M55 허들 종목에서 세계기록을 세운 정상급 마스터즈 선수다.
특히 암을 극복한 뒤 다시 현역으로 복귀해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동시에 코칭과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마스터즈 스포츠의 도전 정신을 몸소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호주의 존 미거는 장거리 종목에서 두각을 나타낸 선수다. 월드 마스터즈 하프마라톤과 실내 크로스컨트리에서 정상에 올랐으며 10,000m 세계기록을 작성하는 등 꾸준한 경기력으로 세계 마스터즈 육상계에 굵직한 발자취를 남겼다.미국의 스콧 에릭슨 역시 미국 마스터즈 육상 무대에서 오랜 기간 꾸준히 활동하며 다수의 우승 경력을 쌓아왔다.
지속적인 선수 활동을 통해 마스터즈 육상의 저변 확대와 발전에 힘을 보탰다.호주의 자넬 델라니는 세계 마스터즈 무대를 대표하는 단거리 선수 가운데 한 명이다.
월드 마스터즈 400m에서 6차례, 200m에서 4차례 우승했으며 W55 실내 400m 세계기록까지 보유하는 등 오랜 기간 세계 정상급 기량을 유지해 왔다.홍콩의 렁 치청은 2024 WMA 선수권대회 M40 110m 허들 우승자로 뛰어난 경기력을 인정받았다.
선수로서의 활약에 그치지 않고 코치로도 활동하며 후배 선수 육성에 힘쓰는 등 마스터즈 육상의 지속적인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특히 올해 챔피언의 전당에 헌액된 5명 모두 이번 대구 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에 선수로 직접 참가해 의미를 더했다.이들은 과거의 기록과 성과에 머물지 않고 현재도 각자의 종목에서 현역 마스터즈 선수로 경쟁하며 새로운 기록과 목표를 향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마스터즈 스포츠의 정신을 세계 각국 참가 선수들에게 직접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이날 행사에서는 2024년 WMA 챔피언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헌액자 6명에 대한 메달 수여식도 함께 진행됐다.행사에 참석한 기존 헌액자들에게는 마깃 정만(Margit Jungmann) WMA 회장이 직접 챔피언의 전당 메달을 수여하며 세계 마스터즈 육상 발전을 위해 쌓아온 성과와 공헌에 경의를 표했다.마깃 정만 WMA 회장은 “WMA 챔피언의 전당에서 훌륭한 선수들을 기릴 수 있어 영광이다”며 헌액자들에게 축하의 뜻을 전했다.이번 헌액식은 세계 각국의 마스터즈 선수들이 경쟁을 펼치는 대구에서 개최됐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더했다.
기록과 순위를 넘어 끊임없는 도전과 스포츠맨십, 동료와 지역사회를 위한 헌신이라는 마스터즈 육상의 가치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