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 기자]김천시가 급격한 고령화와 기대수명 증가에 대응해 시민들이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남은 인생을 주도적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경북지역 최초로 웰다잉 문화 조성 시범사업에 나선다.단순히 ‘죽음을 준비하는 교육’에 머무르지 않고 살아온 시간을 되돌아보면서 현재 삶의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고, 인생의 마지막까지 존엄하게 준비할 수 있도록 생애 회고에서 자서전 작성, 법률교육까지 아우르는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김천시 보건소는 경상북도 최초의 웰다잉 문화 조성 시범사업으로 ‘내 삶을 그리는 인생 설계 프로그램’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웰다잉(Well-Dying) 문화조성 사업’은 고령화와 기대수명 증가 등 사회환경 변화에 맞춰 시민들이 지난 삶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인생을 스스로 계획하면서 건강하고 의미 있는 노후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김천시는 특히 이번 사업을 일회성 교육에 그치지 않고 프로그램 참여 전후의 변화를 분석해 향후 사업 확대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지난 4일과 5일 이틀간 참여자를 대상으로 사전 뇌파검사를 진행했다.앞으로 16주간 프로그램을 운영한 뒤 사후 뇌파검사를 추가로 실시해 참여자들의 프로그램 참여 전후 정서적·심리적 변화를 비교·분석할 예정이다.시는 이를 통해 프로그램이 참여자의 심리와 정서에 미치는 변화를 살펴보고 향후 웰다잉 관련 사업을 보다 체계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자료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교육과정은 시민들이 자신의 삶을 직접 돌아보고 앞으로의 인생을 구체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참여·체험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먼저 ‘웰다잉의 개념과 이해’를 통해 웰다잉이 갖는 의미를 살펴보고 죽음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나 부정적인 인식에서 벗어나 삶과 죽음을 자연스러운 생애 과정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돕는다.다감각을 이용한 생애 회고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자신의 어린 시절부터 현재까지 살아온 시간을 되돌아보고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사람과 사건, 경험 등을 정리하면서 자신의 삶이 가진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도록 한다.특히 ‘나만의 자서전 만들기’를 통해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직접 기록하는 시간도 갖는다.살아온 삶을 글로 정리하면서 개인의 경험을 하나의 인생 기록으로 남기는 동시에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와 자신의 삶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 등을 되돌아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문화예술을 활용한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삶을 주제로 한 연극과 영화 등을 관람하면서 삶과 관계, 노년과 죽음 등에 대해 보다 자연스럽게 생각하고 참여자들과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실생활에 필요한 법률교육도 포함됐다.유언과 상속에 관한 법률 특강을 통해 자신의 의사를 미리 정리하고 가족 간 갈등을 예방하는 데 필요한 기본적인 법률지식과 준비사항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김천시는 경북에서 처음 추진하는 웰다잉 문화 조성 시범사업인 만큼 이번 프로그램의 운영 과정과 효과를 면밀하게 살펴 향후 지역사회 웰다잉 문화 확산의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특히 웰다잉을 죽음 그 자체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현재의 삶을 더욱 충실하고 의미 있게 살아가기 위한 과정으로 접근해 시민들의 인식을 개선한다는 구상이다.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노년기 삶의 질과 존엄한 생애 마무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시민들이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삶을 계획하고 가족과 소통할 수 있는 문화적 기반을 만드는 데도 힘을 쏟을 방침이다.김천시 건강증진과장은 “웰다잉은 단순히 죽음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삶을 더 가치 있게 살아가기 위한 과정”이라며 “경북 최초로 시행되는 사업인 만큼 시민들이 존엄하고 한층 더 성숙한 노후를 준비할 수 있도록 알차게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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