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추경호 대구시장이 대통령에게 대구 경제의 구조적 위기를 설명하고 ‘경제대개조’를 비롯해 TK신공항 건설, 대구경북 행정통합, 2차 공공기관 이전 등 지역의 핵심 현안에 대한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특히 TK신공항을 지자체 주도 사업에서 국가 주도 사업으로 전환하고, 오는 2028년 대구경북통합특별시 출범을 위한 특별법의 조속한 처리를 건의하는 등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정부 지원 필요성을 집중적으로 제기했다.추 시장은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통령 주재 ‘제10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 참석해 대구가 직면한 경제·재정 상황과 미래 성장 전략을 설명하고 주요 지역 현안에 대한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추 시장은 이날 대구 경제가 섬유와 기계·금속 등 전통 제조업 중심에서 첨단 고부가가치 산업 중심으로의 전환이 지연되면서 구조적인 성장동력 약화를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여기에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세수 부족과 복지지출 등 경직성 경비 증가까지 겹치면서 지방재정의 어려움도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대구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이 33년째 전국 최하위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점을 들며 지역 스스로의 노력만으로 구조적인 문제를 극복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국가균형발전 차원의 보다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대구시는 위기 돌파를 위해 AI와 로봇, 미래모빌리티, 반도체, 바이오·헬스케어 등 5대 미래 신산업을 중심으로 산업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경제대개조’를 추진하고 있다.기존 섬유·기계·금속 분야 중견·중소 제조기업에 대해서도 인공지능 전환(AX)을 본격화해 전통산업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동시에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추 시장은 이 같은 산업구조 전환이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관련 분야 연구개발(R&D)과 설비투자에 대한 중앙정부의 재정·세제·금융 지원 확대가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고 건의했다.‘피지컬 AI’ 산업 선점에도 정부 지원을 요청했다.추 시장은 산업부가 심사 중인 ‘휴머노이드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를 대구에 지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지난 7월 진주에서 열린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보고회에서 제시된 모터 제어기 등 미래모빌리티 핵심부품 클러스터 조성 역시 대구의 첨단 AI·로봇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필수 기반이라며 정부가 속도감 있게 구체화해 줄 것을 건의했다.대구의 미래를 좌우할 TK신공항 건설 문제도 핵심 의제로 꺼내 들었다.추 시장은 TK신공항이 단순한 지역 공항 건설사업이 아니라 대경권의 산업과 물류, 여객, 투자가 집중되는 관문이자 지역을 글로벌 경제권과 연결하는 핵심 인프라라는 점을 강조했다.특히 국가 안보시설인 군 공항을 이전하는 사업이라는 특수성과 23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재원이 필요한 점을 고려할 때 현재와 같은 지자체 주도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데 현실적인 한계가 크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그러면서 부산 가덕도와 광주 군공항 이전 사례 등을 들어 TK신공항 역시 국가 주도 사업으로 전환해 조속히 추진할 수 있도록 정부의 결단을 요청했다.현재 국회에 상정된 대구경북통합신공항 특별법 개정안의 원활한 처리에도 정부와 여당이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건의했다. 대구경북 행정통합에도 다시 힘을 실었다.추 시장은 대구경북 행정통합이 수도권 일극체제를 극복하고 실질적인 지방분권을 실현하기 위한 초광역 행정체제 개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대구와 경북이 민선 7기인 2019년 12월부터 전국에서 가장 먼저 행정통합 논의를 시작해 공론화와 시·도의회, 지역 국회의원 동의 등을 거치며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지만 아직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설명했다.추 시장은 TK통합에 대한 기본적인 기조와 시·도민의 기대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만큼 오는 2028년 ‘대구경북통합특별시’가 출범할 수 있도록 TK통합특별법이 정기국회 기간에 통과될 수 있게 정부와 여당이 적극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정부가 추진할 2차 공공기관 이전에서도 ‘TK홀대’가 없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대구시는 중소·중견 제조업의 AX 전환과 지역 특화산업과의 연계성, 1차 이전 공공기관과의 시너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34개 기관을 2차 이전 희망 공공기관으로 선정한 상태다.추 시장은 공공기관 추가 이전 과정에서 공정하고 객관적인 기준이 적용돼야 한다며 IBK기업은행을 비롯한 핵심 공공기관이 대구로 이전할 수 있도록 정부가 균형 있는 결정을 내려줄 것을 당부했다.대구시도 이전 공공기관의 지역 정착과 이전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최적의 입지와 우수한 정주여건을 제공하고 필요한 행·재정적 지원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의료·교육 분야의 주요 현안도 정부에 전달했다.추 시장은 보건복지부가 입지 선정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는 국립치의학연구원의 대구 설립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서울대 10개 만들기’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거점국립대 패키지 지원사업에 경북대학교가 선정돼 지역에서 고급 인재를 양성하고 미래산업 경쟁력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건의했다.대구시는 경제대개조와 TK신공항, 행정통합, 공공기관 이전, 의료·교육 인프라 확충을 개별 사업이 아닌 지방 주도 성장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하나의 축으로 보고 정부와의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다.추경호 대구시장은 “대구는 성장동력 저하와 경기 침체, 세수 감소 등으로 경제 여건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며, 각종 국가정책 추진 과정에서 또다시 TK홀대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대구 경제대개조, TK신공항 건설, 행정통합, 2차 공공기관 이전,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 거점국립대 패키지 지원사업 경북대 선정 등 핵심 현안을 통한 지방 주도 성장을 이끌 수 있도록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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