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이종환기자] 경산시가 최근 잇따른 환경미화원 사망사고를 계기로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현장의 안전관리를 대폭 강화한다.
새벽과 야간에 도로 위에서 작업하는 환경미화원의 업무 특성을 고려해 청소차량 교통안전부터 작업중지, 안전장비 점검, 폭염에 따른 온열질환 예방까지 현장 위험요인을 다시 들여다보기로 했다.경산시는 ‘2026년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대행용역 안전보건협의체 8월 정기회의’를 열고 청소 현장 근로자의 안전사고 예방대책을 집중 논의했다고 26일 밝혔다.이번 회의는 지난 8월 인근 영천시와 서울 종로구에서 발생한 환경미화원 사망사고를 계기로 지역 내 유사 사고를 막기 위한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마련됐다.회의에는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대행업체 관계자 등 15명이 참석해 실제 청소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위험요인을 공유하고 예방대책을 점검했다.주요 논의사항은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과정에서 지켜야 할 안전기준을 비롯해 최근 발생한 환경미화원 사고 사례와 원인 분석, 재발 방지 대책 등이다.경산시 자원회수시설과 매립장에 생활폐기물을 반입할 때 지켜야 할 안전수칙도 다시 점검했다.
여름철 장시간 야외에서 근무하는 환경미화원들의 온열질환 예방 등 계절적 위험요인에 대한 관리방안도 함께 논의됐다.특히 최근 생활폐기물 수거 과정에서 차량 관련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청소차량 안전운행’을 핵심 과제로 다뤘다.경산시는 대행업체에 청소차량 운행 과정에서 과속과 신호위반을 하지 않는 등 기본적인 교통안전 수칙을 철저하게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환경미화 작업이 차량 통행이 뜸한 새벽이나 야간에 주로 이뤄진다는 점도 사고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혔다.
어두운 시간대에는 운전자와 근로자 모두 주변 차량이나 보행자를 발견하기 어려운 만큼 더욱 엄격한 안전수칙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이에 따라 청소차량이 교차로에 진입할 때는 반드시 일시 정지한 뒤 주변 차량의 움직임을 충분히 확인하도록 했다.
다른 운전자들이 청소차량과 작업 상황을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차량에 경광등을 설치하는 방안도 권고했다.차량 운전자뿐 아니라 현장에서 직접 폐기물을 수거하는 근로자에 대한 안전관리도 강화한다.시는 대행업체가 현장 근로자를 대상으로 정기적인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작업 전·후 차량 정비 상태와 각종 안전장비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등 안전점검을 일상화하도록 요청했다.무엇보다 작업 속도나 수거 효율보다 근로자의 생명과 안전을 우선하는 현장 분위기를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현장 근로자 간 충분한 의사소통을 통해 작업 중 위험요인이 발견되거나 근로자가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할 경우 작업을 즉시 중지하도록 했다.
안전을 충분히 확보한 뒤 작업을 재개하는 원칙이 현장에서 정착될 수 있도록 대행업체의 적극적인 협조도 당부했다.여름철 폭염에 따른 건강관리도 주요 점검 대상이다.
환경미화원은 야외에서 장시간 육체노동을 해야 하는 만큼 고온 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온열질환 위험이 커질 수 있어 작업 현장에서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도록 했다.경산시는 이번 회의를 일회성 점검에 그치지 않고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업무 전반의 안전관리 수준을 다시 살펴보는 계기로 삼을 방침이다.대행업체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현장 근로자들이 실제 작업 과정에서 느끼는 위험요인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개선해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위험요소를 제거하는 예방 중심의 안전관리체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김흥수 경산시 경제환경국장은 “환경미화원 한 분 한 분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대행업체와 긴밀히 협력하겠다”며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